[선배의 취업 성공 노트] 영진전문대 졸업, 日 소프트뱅크 송한얼 씨

입력 2017-09-04 00:05:00

日 IT기업 주문반 취업에 큰 힘, 일어 수업 하루에 6시간씩 들어

올해 영진전문대학을 졸업한 송한얼(25'컴퓨터정보계열 일본IT기업주문반) 씨는 현재 일본 도쿄에서 당당한 직장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인 '소프트뱅크'에서 서버구축과 시스템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것.

그가 해외취업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은 이 대학이 개설한 일본IT기업주문반의 힘이 컸다. 통영에서 인문고를 나온 그가 일본IT기업주문반을 선택한 이유는 선배들의 취업실적을 보고 나서다. 취업 때문에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영진전문대 출신 젊은이들이 일본 IT기업에 입사했다는 기사를 봤고 관련 자료를 더 찾아보니 소프트뱅크 같은 대기업에 취업한 선배들이 여럿 되는 것을 알게 됐다. 영진전문대의 탄탄한 커리큘럼과 스파르타식 교육도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의 대학 3년간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국내도 아닌 일본 IT업계에 취업하기 위해선 전공실력은 물론, 면접에서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일본어 실력이 동시에 요구됐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위해 대학에 거의 살다시피 했다. 또한 IT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여럿 진행하면서 IT엔지니어로서 갖춰야 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개발능력을 키웠다. 일본어의 경우 많게는 하루에 6시간씩 일본어 수업을 들었고, 면접을 볼 수 있을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연습했다.

송 씨는 현지 생활에 대해 "같은 반 동기 31명이 전원 도쿄에 취업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된다. 매주 주말엔 동기들끼리 풋살을 즐기고 있다"며 "회사는 수요일이 정시 퇴근 날로 오후 5시 45분에 퇴근,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로 오후 3시 30분에 마치는 제도가 있는 등 야근을 지양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IT엔지니어가 돼 향후 창업에도 도전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송 씨는 "학교 커리큘럼이 잘 돼 있어 스스로 열심히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본어나 전공 둘 중 하나에 올인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두 가지 사이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둘 다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일본어를 먼저 공부하는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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