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문화대축전' 3일간 대화합의 장…57개 부스 특산물 '상생장터'

입력 2017-09-02 00:05:01

수성유원지 상화공원

영호남 화합과 상생발전 및 국민대통합을 위한
영호남 화합과 상생발전 및 국민대통합을 위한 '2017 영호남 문화대축전'이 1일 오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 일대에서 매일신문과 광주일보 주최로 열렸다. 김관용(왼쪽부터) 경북도지사, 이은방 광주시의회의장, 김여송 광주일보 사장, 김종식 광주시 경제부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류규하 대구시의회의장, 여창환 매일신문 사장 등 영호남 참석자들이 농'특산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영호남 간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매일신문과 광주일보가 영호남을 대표해 공동주최하는 '2017 영호남 문화대축전'이 1일 대구 수성유원지 내 상화공원에서 막을 올리고 3일간의 대축제에 돌입했다. 광주와 대구를 오가며 치러지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광주에 이어 올해는 대구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쯤 열린 개막식에는 여창환 매일신문 사장과 김여송 광주일보 사장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종식 광주시 경제부시장 등 영호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손을 맞잡고 개막식 축사에 나선 여창환 사장과 김여송 사장은 "대구와 광주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의무감으로 일어섰던 의리의 고장"이라며 "북핵 문제 등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한 지금 영호남의 화합 축제를 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눈길은 단연 '영호남 상생장터'에 집중됐다. 여수와 나주 등 호남지역 28개 기초단체가 고향의 신선한 특산물을 한아름 안고 대구를 찾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기초단체들은 29개의 부스를 마련해 행사장은 영호남의 풍성한 농'수'축산물 향내로 가득 찼다. 행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생장터 홍보관의 특산물 소개 코너가 하나로 합쳐져 있다"면서 "영호남의 대통합과 화합을 위해 '벽을 허물었다'는 의미"라고 귀띔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영호남은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행사를 찾은 영호남 지역민들은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덕담을 나눴다. 대구시민들은 호남의 특산물을, 호남 상인들은 영남의 특산물을 맛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남 장흥군 부스에서 표고버섯을 잔뜩 샀고, 김종식 광주시 경제부시장은 대구 하빈면의 무화과를 한입 베어 물곤 "정말 달다"며 즐거워했다. 신안군에서 직접 만든 각종 특산 젓갈들을 대구로 가져온 안순연(58) 씨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신안의 질 좋은 젓갈을 소개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장터를 둘러본 권영진 대구시장은 "영호남의 질 좋은 특산물을 모아 놓으니 마치 온 나라가 한자리에 모인 것 같다"며 "동서화합과 대통합이라는 의미도 있는 만큼 많은 대구시민들이 이번 축제를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식 광주시 경제부시장은 "달빛동맹을 맺은 대구와 광주가 뜻깊은 문화교류 행사를 하게 돼 매우 기쁘다. 두 신문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3일까지 사흘간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2일에는 청소년들의 댄스'뮤직 페스티벌이, 3일에는 영호남 생활예술인들의 초청공연이 열리는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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