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와 결별 7일, 몸이 달라집니다

입력 2017-09-02 00:05:01

빵을 끊어라

최근 밀가루 음식이 각종 현대 성인병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식단에서 빵을
최근 밀가루 음식이 각종 현대 성인병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식단에서 빵을 '축출'하는 '글루텐 프리'(gluten free)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매일신문 DB

현대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사증후군, 당뇨, 불면증, 생리불순을 호소한다. 의사들은 시원한 처방을 내리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틈틈이 운동하십시오'라는 말로 얼버무린다.

이 책은 이런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값비싼 약, 건강식품을 권유하는 것도, 비싼 수강료를 무는 강의도 아니다. 저자는 단지 한 가지 음식을 끊고 2주만 버텨 보라고 말한다. 그 음식은 바로 '빵'이다.

◆밀가루와 결별한 지 1주일 만에 호전='You are what you eat.' 격언처럼 무엇을 먹느냐가 자신의 몸, 마음을 결정한다고 한다.

이 책은 글루텐 프리 라이프 협회를 설립해 '밀가루 제로' 식습관을 전파하고 있는 저자가 '빵 중독자' 남편을 만나 밀가루 음식을 끊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변화한 과정을 알려준다. 글루텐 프리(gluten free)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저자에게는 심신의 변화가 나타났다. 10년간 그를 괴롭히던 잔병들이 1주일 새 뚜렷한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을 통해 글루텐 중독의 무서움과 증상들을 소개하고 글루텐이 어떻게 각종 병의 원인이 되는지 설명한다. 글루텐 프리 라이프 협회를 찾아온 사람들은 프로그램을 따라하면서 빠르면 3일, 대부분은 2주 만에 마음과 몸의 안정을 되찾는 경험을 한다.

◆라면'파스타'우동에도 글루텐 범벅=최근 밀에 포함된 글루텐이 뇌에 염증을 일으키고 장(腸)에 구멍을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밀가루 없는 식생활'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늘고 있다.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조코비치가 밀가루 없는 글루텐 프리를 실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골프선수 미셸 위, 빌 클린턴, 슈퍼모델 미란더 커, 여배우 귀네스 팰트로도 '밀가루와의 결별'을 실행하고 있다.

꼭 빵이 아니더라도 유사식품인 케이크, 라면, 파스타, 우동 등 밀가루 음식들은 우리 생활에 깊이 침투해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글루텐을 섭취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식생활 속으로 들어와 버린 밀가루를 배제시킨 외식이나 식사가 가능할까? 대부분 '현실성이 없다'고 말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현미밥, 강황, 된장 등 대체식품을 추천한다. 이 음식들은 비타민B, 커큐민, 무기질 등 영양도 뛰어나지만 진통 완화,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있어 약리(藥理)식품으로 으뜸이다.

◆글루텐 프리 협회 설립 건강 캠페인=이 책은 과거 '빵 마니아'였던 저자가 글루텐 불내증(不耐症)을 앓고 있는 남편과 2주간 밀가루 끊기에 도전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자의 남편은 소화불량, 불면증, 설사 등 지병을 달고 다녔다. 뚜렷한 효과를 체험한 저자는 '빵끊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캠페인 단체를 설립했으며, 이제까지 1만 명에게 그 '복음'을 전했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식사를 한다. 그러나 그 섭생이 오히려 질병을 초래하기도 한다. 우리가 그토록 즐기던 음식들이 어느새 우리 몸에 '반격'을 시도하는 것이다. 특히 글루텐의 주범으로 불리는 빵이 그 대표다. 저자의 권유대로 지금부터 당장 빵을 끊어보자. 어느 순간 놀라울 정도로 건강해지고 날씬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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