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고추 '매운 맛' 빠져봐요…'영양고추 페스티벌'

입력 2017-09-01 0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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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은 이달 4일부터 사흘간 서울시청 광장에서 \'2017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이 축제는 소비자 곁으로 다가가는 맞춤형 농산물 축제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엄재진 기자

이달 4일부터 사흘간 서울시청 광장은 영양고추의 알싸한 매운맛에 흠뻑 물든다. 영양군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영양축제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17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1등 명품 영양고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유일하게 고추라는 단일 농산품으로 도심 한가운데서 소비자를 찾아가는 성공 축제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영양고추를 비롯한 영양 농특산물의 인기가 높아 많은 수도권 시민들이 기다리는 축제로 발전했으며,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소비자 곁으로, 다양한 영양고추 매력 선보여

이번 축제는 영양고추유통공사, 영양농협, 남영양농협 등 가공업체와 영양에서 최고의 품질과 재배기술로 선정된 50여 개 이상 단체, 농가가 참여해 고춧가루와 고추를 판매하는 한편 다양한 우수농특산물도 선보인다. H'O'T 페스티벌 11주년을 맞아 서울과 수도권 주부들에게 최고의 엄선된 품질의 영양고추를 판매하기 위해 고추 재배, 건조, 상품 포장까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영양지부에서 관리'감독했다.

4일 서울광장에는 '생방송 KBS 6시 내 고향'을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관람객 참여행사로 영양고추 찾기, 매운 음식 시식, 테마 연극 및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영양고추 CF 촬영 제작 등이 마련된다.

전시체험 행사로 세계 여섯 번째,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영양국제밤하늘 보호공원'과 '반딧불이 생태학교 홍보관', '음식디미방 홍보전시관' 등 다양한 전시'체험관이 운영된다.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고추를 응용한 다양한 조형물을 선보이는 영양고추테마동산이 서울광장에 마련되고, 고추를 이용한 다양한 게임을 통해 경품을 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축제 참여 기회도 가질 수 있게 한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올해 축제는 열한 번째를 맞이하는 축제로 1천만 서울 시민과 수도권 주부들에게 정직한 품질과 우수한 농산물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소비자들이 서울광장을 찾아 우리 농가들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으뜸 고추 생산, 행정지원 한몫해

5년 연속 가격 하락에 생산 농가들이 농사를 포기하면서 해마다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등 사양 산업화하고 있는 국내 고추산업. 이런 상황에서 '고추의 고장 영양'의 차별화된 농업정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양군은 고추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수매하고, 영양고추 축제와 김장축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외에 불어닥치고 있는 고추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영양군은 각종 고추산업을 위해 해마다 수십억원을 지원해오고 있다. 홍고추 수매 농가에 유기질 비료를 지원하고, 고추종자 지원, 명품고추특화사업, 고추이랑 피복 지원, 고추비가림시설 설치 지원, 건고추 포장지 지원, 택배용 포장박스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농가 영농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양고추유통공사도 한몫하고 있다. 빛깔찬 고춧가루를 비롯해 고추씨유, 고추장 등 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 생산한 제품(6만달러 상당)이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 유통공사는 지난해부터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ABLE INC(대표 김은희)와 미주지역 총판계약을 통해 미주 전역에 판매 취급업소 모집 및 판촉행사 등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 5년 내에 미국시장에 100만달러의 고춧가루를 수출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10월에는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제44회 LA한인축제 및 오렌지카운티홈쇼핑 월드쇼핑센터에서 수출 확대를 위한 대단위 판촉행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유통공사는 영양지역 1천여 농가를 대상으로 5천여t의 홍고추를 특품기준 최저 수매가격 1㎏당 1천700원에 수매했다. 유통공사는 지방공기업 설립 취지를 살려 지역 내 고추 생산 농가의 최저 생산비 보장과 산지 가격 지지를 위해 타지역 고추종합처리장에 비해 1㎏당 300원 이상 높은 가격에 수매했다.

이 같은 영양고추유통공사의 '지역농가 최저 생산비 보장을 위한 홍고추 수매계약 재배사업'은 최근 이어지는 국내 고추 소비 부진과 중국산 고추의 수입 급증에 따른 국내 고추산업 보호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산지농협 등이 참여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고추 농가로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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