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강하늘 군기잡는 '독종 교관' 딱 내 체질"
아들처럼 흙바닥 뒹굴고 자란 경험
무뚝뚝하고 털털한 게 거의 내 모습
남편 류수영, 요리 등 가사에 적극적
영화 흥행은 최근 태어난 '축복이' 덕
배우 박하선(30)은 영화 '청년경찰'의 흥행을 최근 낳은 딸의 덕으로 돌렸다. "태명이 '축복이'였는데 그것 때문인지 정말 감사할 일이 많이 생긴다"고 행복해했다. "영화가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죠. 제 캐릭터도 좋아해 주시고, 관심 둬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해요.(웃음)"
만삭이었기 때문에 서면 인터뷰로 대신해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박하선은 시종일관 웃음꽃이 피어나지 않았을까. '청년경찰'에서 그는 박서준과 강하늘을 훈련시키는 무서운 메두사 교관 주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실 속 박하선과 주희는 얼마나 비슷할까.
"제가 장녀고, 아들처럼 마당 흙바닥에서 뒹굴고 자란 적이 있어서 비슷한 면이 있어요. 나이를 먹고 사회에 치여 점점 소심해지기도 했지만, 잘못된 게 있으면 말을 해야 하는 성격이죠. 몸 쓰는 운동을 좋아하고, 표현 못 하고, 무뚝뚝하며, 여성스럽지 않은 털털하고 중성적인 모습 등등이 많이 닮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남편인 배우 류수영에게 이런 모습들은 익숙한 편일까? 박하선은 "새로운 면도 있겠지만 익숙한 면도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서로 다툴 때 차가운 모습은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과거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때처럼 애교 부리고 귀여운 역할을 하는 것은 어렵단다.
"아들처럼 자란 면이 있어 귀엽거나 애교 부리는 캐릭터가 오히려 어렵다"는 그는 "많은 분이 그때의 모습으로 기억해주시고 그런 모습으로 나를 바라볼 때가 많은데, 실제로 보면 낯도 가리고 생각보다 조용해서 당황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미소 지었다.
물론 "내 모습과 다른 역할은 오히려 더 재미있는 것 같긴 하다. 일상에서도 할 수 없는 행동이나 모습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희열도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도전하는 것이 어렵고 겁은 나지만 제대로 해낸다면 뿌듯함이 큰 것 같다. 작품 들어가기 전에 인물 분석, 자서전 작업을 할 때 조금이라도 기존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걸 찾는 편인데 이번엔 목소리, 행동, 걸음걸이, 태도, 눈빛 등에 신경을 썼다. 새로운 캐릭터는 늘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강하늘, 박서준 같은 멋진 남자 배우들과의 호흡에 남편 반응은 어땠을까. 박하선은 "여성적인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아서 류수영 씨의 질투는 없었다"고 웃었다. "사실 질투하면 불편해 연기가 안 돼요. 나도 그러지 않고 서로 응원해주죠. 연애 때와는 다른 것 같아요. 서로 믿기 때문에 질투할 만한 게 없기도 하고요. 저는 현장에서 많은 배우를 제압하는 역할이었으니 캐릭터에 집중하려면 조용히 무게를 잡아야 할 것 같아서 박서준, 강하늘 씨를 훈훈하게 지켜보기만 했어요.(웃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가끔 고독하고 외로웠던 걸요."
박하선은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수영 씨는 음식을 참 잘해주고 집안일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며 "하루에 2, 3끼를 해 먹기 쉬운 일이 아닌데, 서로 번갈아 가면서 해 먹을 수 있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난 일반적인 요리를 한다면 류수영 씨는 특이하면서도 신선한 요리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얼마 전 태어난 딸에 대해 "아이에게 있어서 원하는 일을 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싶다"며 "아이가 건강하게만 자란다면 좋을 것 같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혼하고 나서 엄마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고도 고백했다.
"올해 공백기를 갖게 되었는데, 하루빨리 회복해서 더 많은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청년경찰' 속편이 제작된다면 당연히 참여하고 싶고요. 박서준, 강하늘 씨처럼 액션도 해보고 싶어요. 두 청년처럼 여경만이 지닌 매력을 잘 녹여낸 여성 버전의 영화가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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