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예천군수…대창고 선·후배 3파전

입력 2017-07-28 00:05:03

이현준 군수 郡 내실 다지기 치중, 김상동·김학동 "일자리 유치 노력"

예천군은 군수 자리를 놓고 예천 대창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의 3파전이 예상된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이현준(62'한) 군수가 3선 의사를 뚜렷이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동문 후배들의 도전이 거세다.

30여 년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무기로 내세운 김상동(58'무) 전 경상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당원 활동과 교육업 경력을 바탕으로 한 김학동(56'한)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부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 밖에도 선거를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예천 출신의 여러 인물이 후보자로 거론되며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선거판에 뛰어들 가능성이 큰 후보는 앞서 언급된 3명 정도다.

예천은 지역 정서상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으면 본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이 때문에 현재 3명의 후보자는 모두 자유한국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이현준 군수는 그동안 공약 이행 부문, 주민과의 소통, 각종 행정업무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현재는 남은 임기 동안 마무리 내실 다지기에 치중하고 있다. 아직 공개적으로 출마를 언급하지는 않고 있지만 분명한 도전 의사를 갖고 있고 이를 대비한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이 군수는 "1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선거보다는 당면한 군의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려면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며 "농공단지에 자동차 부품공장 등을 유치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25일 퇴임식을 마친 김상동 전 사무처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자 32년 공직생활을 정리했다. 후보자로서의 그의 첫 관문은 자유한국당 입당을 통해 공천 경쟁에 나가는 것이다. 그의 승부수는 경북도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과 예천부군수, 경북도 신도시본부장 등 예천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다양한 행정 업무 경험이다. 김 전 사무처장은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기존 시가지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1960년대 후반 예천 인구는 영주와 비슷하고 문경보다는 오히려 많았는데 공단 조성과 투자 유치를 소홀히 해 현재는 영주 인구의 40%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중앙 부처와 협력해 국가공단과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특성화 고등학교와 중부내륙고속철도를 유치해 공동화를 방지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학동 부위원장은 민선 5'6기 선거 당시 여론조사 2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한 인물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패한 뒤에도 각종 행사장을 누비며 자신의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였고 활발한 당 활동을 하는 등 강행군을 해왔다. 김 부위원장은 공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농민들의 소득 증진과 교육 여건 개선을 목표로 단체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예천은 농업 인구가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임에도 요즘 화두가 되는 6차 산업이 현장에서는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농산물의 가공과 판매, 유통 부문에 중점적으로 투자해서 예천을 6차 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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