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구경북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을 상회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경북 전체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254억1천만달러와 93억7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6%, 22.5%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전국 수출 증가율(15.8%)과 수입 증가율(21.3%)을 웃도는 수치다.
대구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한 34억6천만달러, 수입은 1.7% 증가한 21억9천만달러로 나타났다. 경북의 수출은 20.4% 증가한 219억5천만달러, 수입은 30.7% 증가한 71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구경북본부는 "경북 주요 수출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 철강판, 반도체 등의 단가 상승으로 경북 수출은 금년 상반기 내내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였으며, 대구 수출도 자동차부품 및 공구 등의 수출호조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대구는 펌프(24.4%), 산업기계(21.4%), 고속도강·초경공구(18.5%), 자동차부품(3.8%) 등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중국 수출이 부진했으나 미국 수출이 호조를 보여 상쇄 효과가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의 중국 수출은 지난 4월부터 3개월째 하향세다.
직물(-5.3%), 인쇄회로(-7.6%) 등 수출은 부진했다. 다만 농기계 수출은 미국을 중심으로 464.5%로 큰폭 증가했다.
경북은 반도체(34.7%), 철강판(19.7%), 평판디스플레이(18.7%), 무선통신기기(5.2%) 품목의 수출이 확대됐다. 스마트폰과 같은 무선전화기 완성품 수출은 42.7% 감소한 반면, 무선중계기, TV카메라, 무선통신기기부품 수출이 늘며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5.2% 증가했다. 평판디스플레이도 완성품 수출은 감소했지만 부분품 수출은 중국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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