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7이닝 1실점 역투…심성, NC에 3대1 승리

입력 2017-07-25 22:26:19

삼성 라이온즈의 백정현이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백정현이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백정현의 재발견은 삼성 라이온즈의 큰 수확이다. 오랫동안 불펜에서 뛴 백정현은 선발투수로 안착 중이다. 그는 25일 대구 홈에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섰다. 난적 NC 다이노스를 막아야 하는 데다 선발 맞대결 상대도 에이스 제프 맨쉽이었기 때문. 이날 삼성은 백정현의 눈부신 호투를 발판 삼아 NC를 3대1로 꺾었다.

백정현은 삼성 마운드에서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삼성은 좌완 선발이 절실한 형편이었다. 좌완 선발 차우찬이 LG 트윈스로 떠나고, 베테랑 장원삼이 구위 저하로 선발투수진에서 탈락하면서 좌완 선발이 전무한 상태가 됐기 때문. 그래서 백정현의 활약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불펜 필승조로 뛰던 백정현은 임시 선발로서 충분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현재 백정현은 윤성환과 함께 삼성 선발투수진을 지탱하는 핵이다. 이제 제구력은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한 달간 세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6이닝 이상 버텼다. 직전 경기인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NC전에서도 잘 던졌다. NC전에 3번 마운드에 올라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하지만 25일 경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투타 전력 모두 NC가 삼성에 앞서 있어서였다. 더구나 선발 맞대결 상대인 맨쉽은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 중인 NC의 에이스. NC의 불펜 필승조도 휴식을 충분히 취했다. 나성범과 박석민 등이 버틴 타선도 백정현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이날 백정현(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140㎞ 내외에 머물렀으나 스트라이크존 외곽과 낮은 쪽을 잘 찔러 들어갔다. 경기가 팽팽히 흘러가 긴장할 법도 했지만 흔들림 없이 투구를 이어나가며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유격수 강한울과 3루수 이원석은 호수비로 백정현의 부담을 덜어줬다.

백정현이 역투하자 삼성 타선도 힘을 냈다. 베테랑 박한이가 3회말 맨쉽(6이닝 6피안타 3실점)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1대1로 맞선 5회말엔 박해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승부의 균형을 깼고, 7회말엔 조동찬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마무리 투수 장필준(1과 1/3이닝 무실점)은 뒷문을 확실히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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