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번 주 내로 추가 미사일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 방송이 미 국방부 관료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이 관료는 CNN에 탄도미사일 발사 장비를 실은 수송 차량이 지난 21일 평안북도 구성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발사 장비가 포착되면 통상 6일 안에 실제 발사로 이어진다고 이 관료는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포착일로부터 6일째 되는 날은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인 7월 27일이다.
평북 구성은 지난 5월 중거리 탄도미사일 KN-17 발사를 포함해 북한이 자주 미사일 시험을 하는 곳이다.
CNN은 지난 19일에도 미 정보당국이 북한에서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시험을 준비한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의 첩보위성이 북한이 ICBM 또는 IRBM 발사를 위한 부품과 미사일 제어시설테스트를 하는 듯한 사진과 위성 기반 레이더 방출 흔적을 감지했다는 것이다.
북한 미사일 도발로 긴장이 고조한 가운데 미 국방부는 알래스카주에서 미사일요격 시험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적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시험을 곧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요격 시험이 "시스템이 준비됐는지 확인하는 일상적인 조치"라며 "실제로 세계에서 다른 지정학적인 사건이 일어나기에 앞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샘 그리브스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 국장도 성명을 통해 알래스카주 코디악기지에서 미사일 요격 시험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르면 오는 29일 요격 시험을 할 수 있다고 선원들에게 공지했다.
MDA는 지난 11일에도 코디악 기지에서 '사드-18' 비행시험을 했다. 당시 MDA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체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군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미사일 방어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지난 주말 열린 아스펜 안보포럼에서 "그들(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며 "현재 북한이 가진 능력은 제한적인 미사일 공격이며 우리는 제한적인 공격으로부터 한국, 일본, 괌, 미국 본토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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