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급락세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총리 적합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2위로 밀려났다.
25일 산케이신문이 22, 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1위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19.7%로 2위였다.
내각 지지율 고공행진이 이어지던 작년 12월 조사 때에는 같은 항목에 대해 아베 총리를 꼽은 응답자가 34.5%였지만 7개월 새 절반으로 줄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 내에서 아베 총리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는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특히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 이후 "당 본부가 선거 패배와 관계 없어서는 안 된다", "도민은 개헌에 대해 신중하게 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등의 발언을 하며 아베 총리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인 '젊은 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3) 자민당 농림부회장은 9.0%로 세 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고, 이달 초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8.9%였다.
'포스트 아베' 주자 중 1명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5.3%에 그쳤고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전 오사카시장은 3.9%,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는 2.2%를 얻었다.
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의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2.9% 급락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4.7%였으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은 56.1%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7월 들어 일본 매체들의 설문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26%(마이니치신문)~39%(니혼게이자이신문)로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3.8%는 "아베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고 아베 총리가 제안한 개헌 추진 일정(가을 임시국회에서의 자민당 개헌안 국회 제출)에 대해서는 49%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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