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쇼핑 한번에…'백캉스'族 잡자

입력 2017-07-25 00:05:01

백화점 '대프리카' 특수 노려…서점 등 매출 최대 52% 급증

무더위와 함께 방문 고객이 급증하고 있는 대구신세계 반디앤루니스 서점. 대구신세계 제공
무더위와 함께 방문 고객이 급증하고 있는 대구신세계 반디앤루니스 서점. 대구신세계 제공

대구 백화점 업계가 '대프리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백캉스(백화점+바캉스) 고객이 몰리면서 백화점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백캉스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개점한 대구신세계는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휴식이 있는 쇼핑 공간'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주라지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바운스트램폴린 등 기존 대구 백화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설들이 무더운 여름을 맞아 진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구신세계에 따르면 7월 현재 백화점 엔터테인먼트 시설 매출은 직전 3주간 대비 최대 5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시설별 이용객 수 증가율은 반디앤루니스(서점) 52%, 바운스트램폴린 46%, 영화관 45%, 아쿠아리움 42%, 주라지 테마파크 27% 등이다.

대구신세계는 최근 불경기로 유통 업체들의 매출과 이용객 수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감소하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엔터테인먼트 시설의 고객 수 증가는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신세계 관계자는 "지역 최초의 아쿠아리움이나 최대 규모의 바운스트램폴린은 이미 개장 때부터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지역의 대표 나들이 코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실내, 실외로 구성한 주라지 테마파크의 경우 별도 입장료 없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테마파크 내 볼풀, 회전목마, 기차 등의 시설은 평일 무료 이용을 기본으로 주말에는 대구신세계 영수증만 지참하면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대구신세계는 엔터테인먼트 시설 이용 고객이 급증하면서 서점, 영화관, 바운스트램폴린 빅3 시설을 연계한 프로모션을 기획했으며 가족 단위 고객이 즐겨 찾는 아쿠아리움에는 다음 달부터 남미에 서식하는 훔볼트펭귄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 역시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린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한 달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프리미엄 식품관 푸드코트의 6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배 이상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올여름엔 유난히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백화점 매장이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신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 고객을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이 몰리면서 백화점 아동복 매장과 아동용품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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