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문화 등 다양한 수업 진행…이주여성 대상 백일장 실시도
'저는 베트남에서 구미로 시집온 누엔티항입니다.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하지만 다문화가족 공부방 덕분에 한국어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고, 한국생활에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구미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개최한 다문화가족 한국어 공부방 백일장 '나도 작가다'에서 '작가상'을 받은 누엔티항 씨의 작품 중 일부다.
구미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장흔성)는 지난 19~20일 올해 다문화가족 한국어 공부방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백일장 및 상반기 종강식을 가졌다.
백일장에는 한국살이의 어려움, 친정 가족에 대한 그리움, 남편에 대한 고마움, 자기 자신에 대한 격려 등 서툰 한국어이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 100여 점이 출품됐다. 한국어 공부방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들은 이날 한 학기 수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수업 방향에 대해 상호 간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구미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하는 다문화가족 한국어 공부방이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생활 적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부방 수업은 첫걸음반부터 고급반까지 5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한국어 외에도 한국문화의 이해, 한국 교육제도에 대한 교육 등 다양한 내용을 마련했다.
구미 형곡동에 위치한 센터 측은 구미의 결혼이민자(1천535명)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인동동(246명)'양포동(190명)'상모사곡동(152명)을 비롯해 선산'고아읍 등 읍'면 지역 거주자들을 위해 찾아가는 공부방 3곳을 운영하며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 이선화(28) 씨는 "공부방을 통해 유익한 생활정보를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054)464-0545.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