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밀려났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다시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섰다.
오승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7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11-3으로 크게 앞선 9회 말 등판했다.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선 오승환은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내줬으나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이었다. 삼진은 1개를 잡아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라 세이브 요건은 성립하지 않았다.
20일 뉴욕 메츠전 등판(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후 하루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4.07에서 3.98로 다시 3점대로 떨어뜨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빅터 카라티니를 94.3마일(약 152㎞)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제이슨 헤이워드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실책이 나왔다.
급기야 벤 조브리스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에 몰린 오승환은 결국 대타 알베르트 알모라 주니어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오승환은 다음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초구 슬라이더를 통해 3루수 앞 땅볼로 요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컵스와 2-2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8회 초 대거 9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11-4로 승리한 세인트루이스는 47승 49패로 5할 승률에 2승만을 남겼다. 지구 2위 컵스와 승차도 2.5경기로 좁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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