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이적시장 눈치싸움…맨유는 루카쿠, 첼시는 모라타

입력 2017-07-22 00:05:0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이 동분서주 중이다.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최전방 공격수를 보강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 눈길을 끈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은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눈치싸움을 벌인다. 눈여겨본 선수가 경쟁팀에 가기 전 먼저 낚아채야 한다. 그런데 한 선수를 두고 입질을 하는 구단이 많을수록 그 선수의 몸값은 올라가기 마련. 이 때문에 좋은 재목을, 최대한 적은 돈으로 영입하기 위한 물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맨유와 첼시의 행보. 둘의 경쟁 속에 애초 예상됐던 것과 정반대 그림이 그려졌다. 먼저 움직인 곳은 맨유. 첼시로 갈 것 같았던 에버턴의 로멜로 루카쿠를 잡아 최전방을 보강했다. 첼시의 반격도 뒤따랐다. 줄곧 맨유행이 예상됐던 레알 마드리드 출신 알바로 모라타를 선택했다.

현재까지 맨유와 첼시 중 누가 승자인지는 말하기 쉽지 않다. 루카쿠와 모라타 모두 우리 돈으로 1천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5골을 넣은 득점 기계. 큰 체구지만 발도 빠르다. 모라타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4경기에 선발 출전, 15골을 기록할 정도로 효율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둘은 2017-2018시즌 11월에 맞대결을 벌인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도 좋은 자원을 골랐다. AS모나코의 미드필더 베르나르도 실바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38경기 중 37경기에 출전해 8득점 11도움으로 맹활약, 모나코가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차지하는 데 공헌했다. 아스널은 올림피크 리옹의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잡았다. 득점력 부족으로 고생한 아스널로선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리버풀 역시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리버풀의 선택은 AS로마 출신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의 빠른 발과 강한 체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클롭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에 잘 맞는 재목이라는 평가다. 지난 시즌엔 리그 31경기에 출전, 15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로마의 준우승에 일조했다.

반면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아직 조용하다. 수비수 카일 워커를 맨시티에 내준 뒤 이곳저곳 찔러보기만 하는 모양새다. 에버턴의 미드필더 로스 바클리, 아르헨티나의 유망주 후안 포이스 영입설이 흘러나왔으나 이후 공식적으론 별 진척이 없다. 레스터시티의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와 접촉 중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몸값만 문의했다는 게 최근 소식이다. 그만큼 선수 영입 작업이 순조롭지 않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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