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제작 빅토리콘텐츠)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자리를 고수하며 인기리에 방송중이다. 특히 지난주 방송은 전국 시청률 15.6%를 쓴 것은 물론, 수도권 기록이 종전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룬 16.1%를 쓰며 질주하기 시작한 스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이 같은 인기 비결에는 무엇보다 '사이다 전개'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데 있어 막힘 없이 다음 스텝을 밟아나가는 속 시원한 전개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는 평과 함께 몰입지수를 높인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 방송의 경자(정혜선)의 예가 이에 해당하는 케이스다. 며느리 지나(엄정화)의 외도 현장을 목격하고 정신적·신체적 충격에 정신을 잃은 경자는 엄청난 비밀을 쥔 채 혼수상태에 빠져 재벌가 구성원들은 물론이거니와 시청자들의 애를 태웠다. 하지만 방송 말미 경자가 손가락을 움직이며 아들의 이름을 부르고, 이어 등장한 다음회 예고편에서 무릎을 꿇고 경자에게 잘못을 비는 지나의 모습이 등장하자 단 한 회 만에 이뤄진 속전속결 전개가 탁월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방송 초기부터 조성택(재희)의 죽음으로 돌이킬 수 없는 관계에 접어든 지나와 해당(장희진)의 관계를 직구를 던져 단박에 전개시킨 것을 시작으로, 스토리상 중요한 고비마다 우회하는 법 없이 사이다 전개를 이어나가는 것을 택해왔다. 해당과 사랑에 빠진 경수(강태오)가 지나의 아들임을 진작부터 밝힌 것은 물론, 해당과 경수의 사랑의 도피 결정, 지나의 전격적인 결혼발표와 이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린 경수의 커밍아웃 전개 역시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이 같은 전개는 강력한 갈등으로 아슬아슬한 감정을 심어주면서도 답답함 없는 통쾌한 감정을 선사하며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극대화시켜 이른바 '중독 지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하청옥 작가가 선사하는 서릿발 같은 '사이다 대사'까지 보태져 막힌 속을 뚫는다. 극중 재벌가 최대의 난적으로 꼽히는 지나를 향해 경자(정혜선)가 내리꽂는 대사가 대표적인 예로, 이기적인 언사를 단박에 제압하는 성경자표 '사이다 반격'은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재벌가 둘째 며느리 나경(윤아정)의 거침없는 대사 또한 경자에 못지않다는 반응과 함께 통쾌하다는 평을 얻어내며 '당신은 너무합니다' 인기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중이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는 드라마로,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자랑해 온 하청옥 작가와, '욕망의 불꽃',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 MBC 주말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써온 백호민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엄정화, 장희진, 강태오, 전광렬, 정겨운, 손태영, 조성현 등이 출연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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