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맞선 대안 보수 세력 부상…대구시당 책임 당원 80% 육박
바른정당이 대구에서 터줏대감인 자유한국당에 맞서 대안 보수 세력으로 안착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지난 1월 중순 대구시당 창당대회 이후 6개월이 지난 현재 7천500여 명의 당원이 활동 중이다. 특히 이 중에서 책임 당원이 80%에 육박하는 등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과 함께 보수의 양대 축으로 대구 정치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바른정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1월 18일 대구시당 창당 대회를 즈음해서 당원은 1천900여 명에 불과했다.
바른정당 대구시당 남해진 대변인은 "대선에서 유승민 후보의 선전으로 바른정당 당세가 대구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하루 평균 30~40명씩 당원이 늘어나던 대선 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요즘에도 꾸준히 당원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바른정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중남구(14.3%)와 동을(14.6%), 북을(13%), 수성을(15%) 지역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승민(동을), 주호영(수성을) 의원의 지역구와 상대적으로 진보 지역으로 분류되는 북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른정당의 지금의 성적표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낙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별로 당원 분포가 편차를 보이는 데다 아직 한국당 당세에 열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7월 현재 한국당 당원은 15만1천여 명으로 지난 1월 12만300여 명보다 3만 명 이상 증가했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바른정당이 약세 지역인 서구, 달서구, 달성군 등에도 당세 확장에 주력하는 한편, 최근 이혜훈 대표 등 바른정당 지도부가 대거 출동해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TK) 민심 안기 행보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19일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대구시노인지회 회장단과 10개 보훈단체장을 각각 면담한 이후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 일대에서 '대구 바른 보수 찾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대구지역 대표 여름축제인 '2017 대구치맥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20일에는 경북 영천과 안동지역 유림간담회와 다부동전적기념관 참배,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구미) 방문 등을 진행, TK 민심 얻기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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