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릭 부상…삼성, 선발 로테이션 어쩌나

입력 2017-07-21 00:05:04

허리 부상 재활훈련 4주 예상…"빈자리 젊은 투수에 기회줘야"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선발투수진 때문에 고민이 적지 않은 삼성 라이온즈에 걱정거리가 또 생겼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던 재크 페트릭이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위기에 봉착한 삼성은 투수진을 재정비하는 한편 투수진 운용 전략도 다시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삼성에 악재가 생겼다. 페트릭이 20일 MRI 촬영 결과 오른쪽 내복사근(복근의 아랫부분) 손상 판정을 받았다. 페트릭은 19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와 2/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다가 허리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한 바 있다. 구단 측은 "이번 주말 재활군에 합류하는데 1군 복귀까지는 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마운드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가뜩이나 삼성은 선발투수진이 불안해 걱정이 많았던 상황. 윤성환과 백정현, 페트릭이 분투 중이지만 우규민은 기복이 심하고 앤서니 레나도는 제구 난조와 구위 저하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다. 여기에 페트릭마저 빠지게 되면서 믿을 만한 선발투수는 윤성환과 백정현만 남게 됐다.

더구나 레나도의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결국 불펜 요원 가운데 임시 선발투수를 맡길 선수를 찾아야 한다. 다만 베테랑 장원삼을 다시 선발투수로 돌리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다는 지적이다. 야구계 인사 A씨는 "장원삼은 선발투수로서 실패했지만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 호투 중이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더 낫다"고 했다.

불펜 운용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삼성 불펜에서 믿을 만한 투수는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수준급이라 할 장원삼을 원포인트 릴리프(한 명의 타자만 상대하는 구원 투수)로 활용하는 것은 사치다. 그러다 보니 심창민과 장필준이 1이닝 이상 던져야 하는 일이 자꾸 발생하는 것이다. 장원삼의 활용 폭을 넓혀야 심창민과 장필준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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