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업장 이어 2사업장 건립 MOU…"방산업체 특성상 엄폐·은폐 중요, 적당한 부지 없어"
구미국가산업단지와 발전의 궤를 함께한 LIG넥스원㈜이 최근 김천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김천에선 투자를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구미 지역에선 투자유치 소홀 때문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종합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은 1976년 금성정밀이란 회사 이름으로 구미공단에서 첫 출발했으며, 현재 구미공단에 구미 1'2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LIG넥스원은 2014년 1천584억원을 투자해 김천 남면 월명리 일대 16만7천여㎡ 부지에 김천1사업장을 완공했다. 현재 25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이어 지난해 7월엔 LIG넥스원과 김천시는 김천 어모면 구례리 일대 22만㎡ 부지에 김천2사업장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MOU를 체결했다. 2020년까지 1천421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수백 명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김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천시는 LIG넥스원의 첫 번째 투자 유치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쏟았다.
경영진을 수시로 찾아가는 발품을 팔았고, 적극적인 행정지원 등 신의를 쌓은 끝에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공장 설립 때도 도시계획 시설 변경, 환경성 안전대책 마련 등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김천시는 LIG넥스원 경영진에 남다른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이는 김천2사업장 투자 약속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김천의 환영 분위기와는 달리 구미 지역 기업인들은 "구미산단의 발전 역사와 궤를 같이해 온 LIG넥스원이 구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왜 김천을 선택했는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LIG넥스원 한 관계자는 "투자 결정은 경영진의 판단이지만 방위산업체 특성상 사업장이 엄폐'은폐돼야 하는 특성이 있다. 투자 지역을 물색할 때 구미에는 적당한 부지가 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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