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청와대 5당 대표 초청 행사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참 의사를 표명하자, 정부 여당이 한국당을 배제하더라도 행사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두고 한국당을 제외하고 성공시킨 대통령 탄핵 정국 상황을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홍 대표는 최근 G20 설명을 위한 청와대 5당 초청 행사와 관련, "저들(정부'여당)이 1'2'3중대를 데리고 정치쇼를 벌여도 우리는 갈 길을 간다"며 "뱁새가 재잘거려도 황새는 제 갈 길을 간다"며 불참할 뜻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홍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다면 다른 야당 대표들과 청와대 회동을 진행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안보 정당을 자칭하면서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 정치적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는 점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기류는 최근 대야 협상에서 국민의당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면서 한국당을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권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협조만 끌어내면 한국당의 협력 없이도 국회 운영과 정국 주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 여당은 쟁점법안을 통과시키려면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180석 이상이 필요하다. 180석을 확보하려면 민주당(120석)은 한국당(107석)의 협조를 얻거나, 국민의당(40석)'바른정당(20석)'정의당(6석) 등 나머지 정당들의 협력을 얻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으로선 후자를 통해 얼마든지 정국 운영을 해나갈 수 있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높은 지지도를 무기 삼아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않고 당당하게 정국 돌파를 해 나가는 모양새가 더 좋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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