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포항시장…이강덕 vs 非한국당 정책 대결

입력 2017-07-14 00:05:00

내년 치러질 포항시장 선거전은 자유한국당 대 바른정당의 양당 싸움으로 예상된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정서상 정통보수를 자처하는 양당의 후보들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당의 현 이강덕(56) 시장과 바른정당의 모성은(54)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이창균(59) 바른정당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국당은 현재로서는 이 시장과 맞붙을 만한 도전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도전자가 나타나더라도 이 시장과 경선에서 승리하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현직 프리미엄이 높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모 원장과 이 위원장의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중에 누가 하차할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경선을 치러야 할 모양새다.

이 시장은 초선으로 아직 자신의 큰그림을 완성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 시민들에게 제시한 청사진을 완성하려면 반드시 재선에 성공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포항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남은 역할이라고 믿고 있다. 이 시장은 "지금은 포항시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한 것 말고는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재선 성공을 통해 포항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이 할 일"이라고했다.

이 시장은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재선이 반드시 필요 하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포항이 처한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면 앞으로 4년이 더욱더 중요한 시기다"면서 "안정을 기반으로 서민 경제 활력과 도심 재창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단기 전화 설치를 통해 여론조사를 왜곡했다고 경쟁자들에게 고발당해 중도 포기했던 모성은 원장은 1년 6개월간의 법정다툼 끝에 대법원에서 선거법 무죄 확정을 받아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붙어 보겠다는 각오다. 지역 경제 전문가답게 침체한 포항 경제를 살리려고 출마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의지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모 원장은 "포항시 행정은 '전문성 부재'란 꼬리표가 붙어 있다"며 "포항 최고의 문화재 포항역사 철거를 비롯해 중앙상가 경륜장 유치, 통합환승센터로 인한 지역갈등 유발, 형산강 수은중독 미온 대처 등 너무나 잦은 행정 실패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모 원장은 "세계 철강도시의 산업자산과 수려한 해안선의 자연자산 그리고 청하읍성, 겸재, 포은, 다산, 3'1운동과 6'25전쟁 학도병 등 유형의 방치된 문화자산을 활용해 도시의 품격을 높여 매력 넘치고 아름다운 포항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창균 위원장은 "당의 성공과 포항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언제나 포항의 새로운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열정과 신념을 늘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 시장 3년이 지나도 오히려 인구는 줄고 먹고살기 더 어려워져 시민들의 원망이 많다"며 "올바른 일자리 창출로 소득이 있게 해야 하고 획기적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포항은 지금 진정으로 경제 전문가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라며 "경제학 박사이며 지방자치를 연구한 유일한 후보인 이창균이 그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시장 후보인 허대만(47)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은 현재로서는 관망세다. 개인적인 일로 인해 출마 입장을 공식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년 선거전이 시작될 무렵이면 공식 출마 입장 표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공직자 신분인 서장은(53) 히로시마 총영사도 자신의 신분상 출마 표명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조만간 임기가 끝나는 대로 공식적인 입장을 전한다는 입장이다.

서 총영사는 "오랜 정치권 경험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익힌 전문지식을 고향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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