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시'도민구단 도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강원은 12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해 20라운드까지 9승 6무 5패, 승점 33점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의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지켰다.
2013년 K리그 클래식이 출범한 뒤 시'도민구단이 20라운드까지 3위 이내의 성적을 유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2013시즌 20라운드까지 9승 7무 4패, 승점 34점으로 4위를 기록해 시'도민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는데, 강원이 이 기록을 깼다.
사실 그동안 K리그 클래식에서 시'도민구단은 기업 구단에 크게 밀렸다. 2012년 스플릿 제도를 시행한 뒤 상위 스플릿 문턱을 넘은 시'도민구단(군팀 제외)은 경남FC, 인천, 성남FC가 유일하다. 특히 팀당 38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2013시즌부터는 인천, 성남 등 단 두 개 구단만 상위 스플릿에 올랐다.
K리그 정규리그를 통해 AFC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시'도민구단은 없다. 2015년 성남이 AFC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지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통해서였다. 강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통해 AFC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데, 현재 성적을 유지할 경우 시'도민구단 최초로 정규리그 성적으로 AFC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강원은 이 밖에 올 시즌 18연속 경기 득점을 기록해 인천이 갖고 있던 시'도민구단 연속 득점 기록(10경기)을 일찌감치 깼다. 아울러 인천이 2013시즌에 기록한 시'도민구단 최다득점(48골)에도 도전하고 있다. 강원은 20경기에서 34골을 넣어 전북 현대(35골)에 이어 최다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당 1.7골을 넣고 있어 산술적으로는 시즌 60골 이상까지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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