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4천만원짜리 전기차 최대 2500만원 지원

입력 2017-07-13 00:05:04

올해 142대 민간 보급, 급속 충전기 22기 설치 예정

울릉군이 관용차로 사용하고 있는 전기차가 울릉도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 울릉군은 올해 연말까지 민간에 전기차 142대를 보급하고 급속 충전기 22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울릉군 제공
울릉군이 관용차로 사용하고 있는 전기차가 울릉도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 울릉군은 올해 연말까지 민간에 전기차 142대를 보급하고 급속 충전기 22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울릉군 제공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을 목표로 하는 울릉군이 전기자동차 특구 조성에 나섰다. 전기차 선진국인 노르웨이'네덜란드보다 더 촘촘한 충전시설을 갖추고 전국 최대 규모의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지원한다. 울릉군은 올해 말까지 민간 전기차 142대를 보급하고 급속 충전기 22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울릉군은 지난 7일 주민을 상대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공고를 통해 우선 100대를 보급하고 연말까지 추가로 42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휘발유'경유 등 기존 보유한 내연기관 차를 매각하거나 육지로 반출하는 조건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주민에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500만원을 지원한다. 4천만원짜리 전기차를 1천500만원에 살 수 있는 셈이다. 그외의 경우는 2천3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기차 충전시설도 늘린다. 울릉도엔 관용 전기차를 위한 급속 충전기 3기, 저속 충전기 21기가 있다. 오는 9월까지 민간용 급속 충전기 22기를 설치한 뒤 내년엔 공영주차장 등에 완속 충전기 20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충전 시설이 들어서면 단위면적 0.9㎢, 인구 154명당 충전기 1기 수준으로 세계적인 충전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고 울릉군은 설명했다. 또 육지보다 휘발유 가격이 200∼300원 비싼 만큼 전기차를 사용하면 연료비가 휘발유의 6분의 1 수준밖에 안돼 경제적으로 상당한 혜택을 볼 것으로 울릉군은 기대하고 있다.

접수 3일째인 12일 오후 5시 현재 30명이 신청했을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도 높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이 목표인 울릉도에 오염이 없는 전기차를 널리 공급하기 위해 보조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보급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섬으로 가꿔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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