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올해 최강 더위 49도 기록…지표온도는 무려 88도

입력 2017-07-11 10:51:59

중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부 지역에는 폭우 피해가,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 피해가 기승을 부리며 지역마다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남부에서는 한 달 넘게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가 났고, 중국 북부에는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가 열흘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폭염 피해가 예상된다. 심지어 10일 신장 투루판지구 일부 지역은 전날 최고 기온이 49도까지 오르고, 지표 온도는 88도까지 치솟은 것으로 기록됐다.

11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허베이(河北), 신장(新疆), 산시(陝西) 등 21개성의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특히 산시성 시안(西安)을 비롯해 19개 시의 기온도 전날 40도를 넘어서면서 연일 찌는 듯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대는 "오는 13일 고온 현상이 나타날 지역의 총면적은 364만㎢로 중국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달한다"면서 이들 지역에 고온 황색경보를 발효했다.

쑨쥐(孫軍) 중앙기상대 수석예보관은 "이번 더위의 원인은 대륙 편서풍으로 인한 따뜻한 기류가 영향을 주면서 고기압 하강과 복사열로 인해 지표면의 기온이 상승하는 데 있다"면서 "지속 시간이 길고, 특정 지역의 강도가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상대는 어린이나 노약자는 당분간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실외 작업을 하는 업체들은 근로자들이 6시간 이상 외부에서 작업하지 못하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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