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잡고 중위권 발판 기대, 불펜 필승조 조기 가동 염두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판도를 바꿀 기회다.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주 kt 위즈와의 3연전을 마지막으로 나흘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최하위로 다시 추락할 가능성을 줄이고 중위권 판도를 흔들려면 3연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특히 투수진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삼성은 여전히 9위다. 지난주 3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중위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놓쳤다. 10위 kt와의 승차(4.5경기)도 크게 벌려놓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삼성과 8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3.5경기에 불과하다. 7위 롯데 자이언츠에는 7경기 차로 뒤져 있다. 이 또한 따라잡기 불가능한 승차는 아니다.
일단 삼성은 11~13일 kt전에 집중해야 한다. 다시 꼴찌로 내려앉지 않으려면 kt를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게 우선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한화와의 승차도 줄어든다. 중위권 판도에 균열을 낼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14~17일은 올스타 브레이크(올스타전으로 인한 휴식기)여서 경기가 없다. kt와의 3연전에 전력투구할 여건은 조성돼 있는 셈이다.
선발 로테이션상 삼성은 재크 페트릭, 윤성환, 우규민이 kt전에 차례로 등판한다. 페트릭과 윤성환은 삼성의 낼 수 있는 선발투수 중 가장 좋은 카드. kt도 만만치 않다. 라이언 피어밴드에 이어 고영표, 돈 로치가 마운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격력에서 삼성이 앞서기 때문에 마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만 않으면 승산이 있다.
최근 삼성 타선의 분위기는 괜찮다. 직전 3경기 모두 10안타 이상 기록했다. 특히 톱타자 박해민과 4번 타자인 다린 러프의 타격감이 살아난 것은 호재다. 이승엽도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을 넘을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다만 타선이 좀 더 폭발력을 발휘하려면 구자욱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야 한다.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12로 다소 부진하다.
코칭스태프는 어느 때보다 마운드 운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장마철이라 비가 변수다. 경기 도중에 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경기 초반 상대에게 밀리면 초조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만큼 투수 교체 시점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불펜, 그중에서도 필승조를 조기에 가동하는 전략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좌완 백정현의 활용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백정현은 이미 4번이나 팀의 연패를 끊으며 신뢰를 얻었다. 구위가 좋고 제구도 안정적이다. 9일 넥센 히어로즈전(6과 1/3이닝 4피안타 2실점)에 선발 등판한 터라 13일 마운드에 서는 게 가능하다. 우규민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백정현을 투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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