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천명한 시진핑…美-中 '한반도 비핵화' 신경전

입력 2017-07-09 18:34:22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반대입장을 다시 한 번 표명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열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에 제재와 함께 국제사회가 대화와 상황 통제를 위한 노력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시 주석의 사드 반대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에 대해 무언가 조치를 해야 한다"며 대북 추가 제재 필요성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직면한 매우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중국이 해온 일들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중국의 대북압박 협력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저와 시 주석이 원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통신은 또 양국 정상이 한반도 상황에 대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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