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송영무·조대엽 임명 땐 국회 정상화 힘들 것"

입력 2017-07-08 00:05:00

한국당 원내대책회의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을 하면 7월 임시국

회의 원만한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 귀국 후 송'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느냐 여부가 분수령"이라며 "만약 강행하면 7월 국회는 원만하게 운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11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추가경정예산안이 상정되기는 전혀 불가능하다"면서 "18일 본회의가 또 잡혀 있지만 나머지 두 분 임명을 강행하면 협치의 정신은 이미 없어진 것이고 7월 국회는 물 건너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추경도 법적 요건이 되지 않고, 내용도 문제가 있다는데 변함없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태도는 잘못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 직후에도 "여당 원내대표는 이렇게 막힌 것을 시원하게 푸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여당의 주도적 입장 전환을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국민의당이 전면적인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면서 "정부'여당의 이 같은 독주, 독선이 바뀌지 않으면 국회의 정상적 운영은 어려울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홍준표 대표의 당직 인선과 관련해 "한 사람이 당 체제를 지배하는 1인 지배의 시대는 지났다"면서 "앞으로 당내 지도부가 인선을 하거나 주요 결정을 할 때는 최고위원을 비롯해 당내 중진과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우회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인사청문 등 원내 현안을 둘러싼 '투톱' 간 갈등설에 대해선 "지금은 (이견이) 없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