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마다 배어있는 삶의 무게 한국사회 행복 에너지 충전
전국 언론사 최초로 매일신문이 제정, 운영하고 있는 '매일시니어문학상'이 올해로 3회를 맞이했습니다. 매일신문이 시니어문학상 제정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한 통의 독자 편지 덕분입니다. 가난과 폐허 속에서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한 선배 세대들의 삶에 경의를 표하고, 그들의 간난신고와 업적을 문학작품으로 남겨 후배 세대에게 전하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015년 5월 매일시니어문학상 제정과 시행을 알리자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시니어 본인의 문의는 물론,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신해 자세한 모집요강을 묻는 자식들도 많았습니다. 2015년 매일시니어문학상을 첫 시행했을 때, 약 45일간의 짧은 공모기간에도 논픽션, 시, 수필 등 3개 부문에서 1천800여 편이 쏟아졌습니다. 과연 첫해 반응이 어떨까 노심초사해온 매일신문 임직원들도 놀랐고, 전국 언론사 최초 시니어문학상을 지켜보던 문인들도 무척 놀랍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편수보다 더 뜨거웠던 것은 첫 번째 독자라고 할 수 있는 심사위원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평생 문학과 함께 살아왔지만 시니어들이 이토록 간절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젊은이들의 문학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삶의 무게와 회한이 행마다 깊이 배어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회까지 이어오는 동안 심사위원들은 한결같이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이 한국 문학계는 물론 한국 사회에 뜨거운 감동과 밝고 행복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축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역 간 갈등을 넘어 세대 간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너무 다른 시대를 살아왔기에 세대 간 몰이해와 반목이 발생한 것입니다. 하루하루 끼니를 잇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였던 세대와 다이어트가 고민인 세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을 수행했던 세대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세대는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한 세대는 또 다른 세대의 선택과 욕망을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게 돼 버렸습니다.
젊은이는 젊은이의 노래를 부르고, 노인은 노인의 노래를 부를 때, 그리고 두 세대가 서로 노래를 이해하게 될 때 대한민국 사회는 건강하고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매일신문은 이 같은 믿음을 갖고 젊은 세대가 젊은이의 노래를, 시니어 세대가 시니어의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는 장(場)을 더욱 넓혀 나갈 것입니다. 성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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