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창 醫窓] 건강 10계명

입력 2017-07-05 00:05:01

최근 대한의사협회는 100세 건강을 위한 10대 수칙을 담은 '대국민건강선언문'을 발표했다. 건강 10계명으로 이름 붙인 이번 발표문은 의료계의 각 분야 전문가와 학술 및 유관 단체가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를 거쳐 작성한 것으로 '한국인의 건강수칙'으로 불릴 전망이다.

10계명에는 금연, 절주, 운동, 숙면 등 건강수칙은 물론, 미세먼지와 스마트 기기 부작용도 포함됐다. 특히 단순한 제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천수칙을 안내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첫째는 금연이다. 우선 금연을 결심했다면 주변 사람에게 의지를 알리고, '전문 의료진과 상담한다. 금단증상 치료제는 운동과 식이요법, 스트레스 관리 등이다.

둘째는 절주다. 술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벌게지는 이들에게 술을 강권하지 말고, 술은 물'음식과 함께 2, 3시간에 걸쳐 천천히 적당량 마신다. 잦은 음주는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셋째는 균형식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은 55: 20: 25 비율로 섭취한다. 탄산음료와 단음료(가당음료)는 줄이고,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한다. 칼로리는 적당하게 섭취한다.

넷째는 신체운동이다. 일상에서 가벼운 운동을 생활화하고, 2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움직인다. 1주일에 150분 이상 빠르게 걷고, 2회 이상 근력 운동을 한다.

다섯째는 규칙적인 수면이다. 기상 시간을 지키고 낮잠은 30분 미만으로 잔다. 충분한 시간의 수면을 위해서는 규칙적 운동은 좋지만 카페인이나 술, 담배는 피한다. 여섯째는 긍정적인 사고다. 작은 일에 감사하며 남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행복함을 느낀다. 행복은 공감과 소통, 배려로 형성하는 원만한 관계에서 시작된다.

일곱째는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이다. 생애주기별 국가건강검진은 건강생활을 책임진다,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꼬박꼬박 예방접종을 받는다.

여덟째로는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 한다. 긍정의 힘으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나만의 스트레스 대처법을 찾는다. 주 1회 이상 여가 생활을 하면 생활의 활력이 된다. 아홉째는 미세먼지 피하기다.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한다. 신종플루나 메르스, 신종 감염병 예방 수칙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스마트 기기를 스마트하게 사용한다. 식사할 때는 스마트폰 없이 식사에 집중한다. 잠을 잘 때는 스마트폰을 피하고 영'유아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않아야 한다.

10가지 수칙은 일견 뻔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건강에 이르는 길에는 왕도가 없다. 숨겨진, 잘 모르는, 근사한 길은 없다. 누구나 다 알고 있고, 동네 꼬맹이도 알고 있는 뻔한 길. 그렇지만 그 길을 가는 것이 너무너무 힘든 길. 그것이 건강에 이르는 길이다. 그 뻔한 길에 의료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정성들인 표지판을 세웠다. 그것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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