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 통합 상황실, 금호강변 상가 매입 입주 계획 이사회 220억 사용 승인 부결
K-water(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권역본부의 '올 연말까지 대구에 통합 물관리 상황실을 갖춘 신사옥 입주'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대신 기존 건물 매입에서 신축으로 방향을 바꿀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K-water 이사회는 낙동강권역본부가 제안한 사옥 매입 및 개축 비용 220억원 사용 승인을 부결했다. K-water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회는 기존 건물을 사들여 사용하기보다는 용도에 맞게 신축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것을 주문했다. 앞서 낙동강권역본부는 지난 4월 내부적으로 대구시 동구 동호동 금호강변에 있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3번 출구 바로 앞 5층 건물을 사옥 이전 후보지를 선정했다. 이어 5월 25일 대전에 있는 본사에서 사옥 이전 후보지 투자심사를 거쳤다.
낙동강권역본부 관계자는 "이사회는 낙동강권역본부가 매입하려 한 건물 위치가 대구 외곽이어서 좋지 않고, 애초에 상가 건물로 지어져 쓰임새에 맞게 리모델링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봤다고 들었다"며 "사옥을 신축하려면 부지를 알아보고 설계, 건축 등을 거쳐야 해 사옥 이전까지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건물을 매입한다고 해도 동일 안건을 이사회에 재상정할 수는 없다. 지난 6개월간 해온 과정을 다시 거치게 되면 올해 안에 이전은 일단 물 건너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낙동강권역본부는 대구시 수성구 중동에 있는 대구파이낸스센터에 입주해 있다. 낙동강권역본부는 이곳에서 경북본부, 대구경북본부 시절을 포함해 12년째 셋방살이 중이다.
애초 낙동강권역본부는 올해 말까지 대구에 자체 사옥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11월 K-water는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7개 지역본부를 3개 권역본부로 재편했다. 이때 대구경북본부와 경남부산본부를 통합한 낙동강권역본부가 탄생했다. 대구가 기존 두 지역본부의 중심이라는 이유로 낙동강권역본부는 대구경북본부가 있던 대구에 두기로 했다. 낙동강권역본부는 지역본부 시절보다 조직 규모도 커지고, 통합 물관리의 중요성이 대두하면서 통합 물관리 상황실을 갖춘 새로운 사옥이 필요해졌다.
지난 2월 김혁호 낙동강권역본부장은 "올 연말 대구에 마련할 신사옥에는 통합 물관리 상황실을 꾸려 물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하기도 했다(본지 2월 22일 자 29면 보도). 이 때문에 사옥 이전지를 검토할 때도 '통합 물관리 상황실을 설치할 만큼 충분한 층 높이가 있느냐'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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