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국악콘서트 '국악은 ing'…6일 대구문화예술회관서

입력 2017-07-05 00:05:01

국악과 드럼·소리 등 협연, 격정적 탱고 이색 무대도

시립국악단 공연모습. 대구시립국악단 제공
시립국악단 공연모습. 대구시립국악단 제공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6회 퓨전국악콘서트 '국악은 ing'를 6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 공연 타이틀처럼 국악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악장이 연출 및 지휘를 맡아 행드럼 협주곡, 탱고와 국악관현악 등 이색적인 무대를 꾸려간다.

첫선을 보이는 행드럼 협주곡 '내 마음 어디로 흐르는지'는 세계 최초 핸드팬(멜로디 타악기) 국악관현악 협연곡. 작곡자인 정효민(경북도립국악단 타악 단원)이 직접 무대에 올라 드럼 연주를 선보인다.

두 개의 상반된 주제 선율이 특징인 해금협주곡 '추상'(작곡 이경섭)도 주목해볼 만한 곡. 박진감 넘치는 타악 반주에 빠른 서정적인 해금 패시지(樂句)가 어우러져 젊은 연주자들이 좋아하는 곡이다. 시립국악단 이아름 단원이 섬세한 감정 표현을 보여줄 예정이다.

관현악과 함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소리와 관현악 '액맥이 타령'(편곡 하소희)과 '난감하네'(편곡 류자현)도 준비된다. '액맥이 타령'은 정초에 풍물패가 집안 굿을 할 때 부르는 제의요로 집안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노래. '난감하네'는 '별주부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미있게 그려낸 퓨전 판소리. 이번 무대에서는 소리꾼 민정민과 이정영이 출연해 흥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신명나는 춤무대도 준비된다. 춤과 관현악 '사랑의 춤'(작곡 박범훈)에서는 흥겨운 굿거리, 휘모리장단에 맞춰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의 춤이 펼쳐진다. 시립국악단 차석단원 장희정과 인턴단원 류은진이 호흡을 맞춘다. 탱고와 관현악 무대인 'por una cabeza'(편곡 임교민)에서는 국악기로 연주하는 탱고음악과 댄서들의 격정적인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관현악 곡 '달을 꿈꾸는 소년'(작곡 이정호)과 '산체스의 아이들'(작곡 척 맨지오니, 편곡 이준호)도 준비된다. '달을 꿈꾸는 소년'은 태평소 능계굿거리 가락을 모티브로 작곡된 곡으로 어둠을 밝히는 달이 되고 싶어하는 소년의 모습을 그려낸다. '산체스의 아이들'은 유명 재즈 아티스트인 척 맨지오니의 곡으로 앤서니 퀸 주연의 영화 '산체스의 아이들' 삽입곡으로 유명하다.

전석 5천원. 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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