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미~대구~경산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구축, 속도 내라

입력 2017-07-04 00:05:01

대구권 광역철도 구축사업이 늦잡쳐지면서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역경제계를 중심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구미지역 경제단체'기업체 대표들은 대구권 광역철도의 조기 건설 및 개통을 정부에 건의했다.

총 연장 61.85㎞의 대구권 광역철도가 구축되면 구미~경산 구간 소요 시간이 43분으로 단축돼 구미'칠곡'대구'경산을 명실상부한 동일 생활권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대구권 광역철도 구축은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으로 등장했다. 지난 2007년 대구시가 정부에 처음 건의를 했고 정부도 1천24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08~2016년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민들의 기대감은 컸지만 이 약속은 2017년 중반이 지나도록 지켜지지 않고 있다. 당장에라도 착공될 듯 소문과 말만 무성했지 사업 추진은 번번이 뒤로 밀렸다. 그나마 2015년 7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확정됐고 이에 따른 기본실시 설계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정도다.

이 로드맵대로라면 올해 안에 용역이 완료되고 11월쯤 착공해 2019년 시운전 및 2020년 정식운전이 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학습 효과를 경험한 지역민들로서는 정부의 약속이 이번에도 공수표가 되지 않나 하는 우려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 구축은 더 이상 늦춰서 안 될 사업이다. 통합 대구공항 이전 못지않게 지역 균형 발전의 단초이기 때문이다. 현 집권 여당은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2단계'3단계 사업으로 경산~밀양(44.7㎞), 김천~구미(22.9㎞) 구간과 동대구~하양~영천 구간 철도망 구축을 대선 공약으로 내놨다. 따라서 대구권 광역철도 구축이 늦어진다면 2단계'3단계 사업도 도미노처럼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구권 광역철도 구축은 경부선 기존 5개 역사를 개량하고 2개 역을 신설하면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별한 난관도 없고 사업 추진을 미룰 명분도 없다. 정부와 해당 지자체들,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 대구권 광역철도를 조기 착공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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