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직영으로 비용 낮춰 조합원 복지 힘쓰는 청도농협

입력 2017-07-04 00:05:01

청도농협이 운영하는 원로대학은 상속 및 세금 문제 등 원로 조합원들의 노후 생활에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청도농협 제공
청도농협이 운영하는 원로대학은 상속 및 세금 문제 등 원로 조합원들의 노후 생활에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청도농협 제공

50세 이상 조합원 90% 달해

실질적 도움·혜택 확대 노력

경제 부문 책임경영 강화도

농자재센터 부지 매입 나서

청도농협(조합장 박영훈)이 원로대학 운영과 장례식장 직영 등을 통해 조합원 복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도농협의 경우, 전체 조합원 중 50세 이상 조합원이 90%에 달한다. 게다가 조합 설립 초기에 참여했던 원로 조합원도 30%에 달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고심 중이었다.

농협 관계자는 "경제사업이나 유통 확대 등 수익성을 추구하는 업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로 조합원들에게 도움을 줄 사업을 찾던 중 장례식장을 직영하기로 했다"며 "지역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원로대학 운영에 이어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을 인수해 본격 운영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40여 곳에서 농협 관련 장례식장이 운영 중이며, 청도농협도 지난해부터 조합원 장례비 부담 절감 방안을 본격 논의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대남병원과 임대차 협의를 마무리 짓고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농협 측은 "장례식장을 신축하는 대신 기존에 운영되던 병원 장례식장 시설을 인수함에 따라 설립 초기 투자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며 "장례비 우대 정책과 최상의 상조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장례문화를 선도하겠다. 조합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선택 폭을 넓히고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청도농협은 올해부터 경제사업 부문에 독립회계제를 도입해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농산물공판장과 산지유통센터(APC) 부문은 본부장 책임체제로 전환했다. 조합원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주문인 셈이다. 공선출하(공동선별, 공동출하) 인원을 확대해 복숭아와 반시 출하 물량을 늘려서 가격 협상력을 높이며, 가공시설 투자도 대폭 늘려 현재 200t 정도인 감말랭이 생산을 향후 1천t까지 늘리기로 했다.

청도농협은 특히 영농자재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 공판장에서 농산물 출하를 끝낸 뒤 카트를 끌고 자재 구입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는 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부지 매입에 나섰다.

농가 영농교육도 30, 40명 소그룹별로 전환해 연간 20차례씩 진행한다. 소그룹교육이 조합원에게 시기별 적기 교육과 충분한 소통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발생한 복숭아 세균병처럼 특이한 사례는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재해보험 가입 여부도 타진하고 있다. 박영훈 청도농협 조합장은 "경제사업과 유통 확대 등 경쟁력 강화와 함께 조합원 복지 증진 부문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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