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첫 전담 사업단 신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문혜강)이 국방섬유 기업들에 연구개발 및 납품'수출 사업화를 지원한다.
섬개연은 올해 초 국내 섬유연구기관 최초로 전담조직인 국방섬유사업단을 신설했다. 지난 35년간 각종 섬유기업과 함께한 기술 노하우를 국방섬유 분야에 접목, 국방과 섬유기업 간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국방섬유란 군에서 병사들이 사용하는 모든 의복'장구'전투용 설비 등 섬유로 된 모든 군용 물류를 이른다.
이런 제품은 상용화되고 납품되기까지 까다로운 절차와 엄격한 성능 수준을 필요로 한다. 이런 이유로 군수품 조달 분야에서 중소 섬유기업들은 높은 진입 장벽을 넘지 못했고 연구기관들 역시 국방섬유 분야 연구 지원에 소홀했다.
이에 섬개연은 국방섬유사업단을 신설한 데 이어 충남대학교 이승구 교수와 협력해 '국방섬유'의 정의와 연구개발 대상 범위를 정하고 해당 분야의 민군 협력을 위한 사업을 다각도에서 마련하고 있다.
섬개연은 우선 1단계로 국방 분야의 비무기체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한 뒤 2단계로 무기체계까지 연구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섬유의 최대 시장인 군 피복류는 물론 침낭, 방탄, 화생방 보호 의류, 경량화 복합재료 분야 등에 필요한 연구개발 기획에서부터 사업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섬개연은 국방섬유 산업을 국내에 그치지 않고 수출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그간 남미와 동남아시아, 걸프협력회의, 아프리카 지역의 각 군대는 대부분 중국산 섬유제품을 수입해 써왔다. 그러나 최근 일부 국가로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만과 대체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국내 국방섬유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이에 섬개연은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국내'외 프로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ADEX 2017'에 전투복, 방호복 등 군용제품 섬유 제조업체 10여 개 사와 공동 출품할 예정이다. ADEX 전시회는 세계 30개국 400여 개 기업이 출품하는 국내 최대의 국방전시회다.
섬개연은 지난달 26일 국내 군수품 품질을 관리하는 국방기술품질원과 함께 군수품 품질 확보 및 신뢰성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시험분석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국방섬유 납품업체가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면 섬개연과 국방기술품질원이 이를 함께 분석, 공유해 기술협력을 할 계획이다. 섬개연은 앞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방위산업학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인프라를 활용해 국방섬유 기업의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문혜강 원장은 "듀폰, 고어텍스, 나이키 등 다국적 기업들이 저마다 국방섬유를 기반으로 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 우리 기업이 국방섬유를 기반으로 크게 성장하는 데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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