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트럼프와 깊은 우의·신뢰 형성"

입력 2017-07-03 00:05:05

동포 간담회서 방미 소감 밝혀…재외 교포 적극적 지원 의사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서울-워싱턴 여성협회 초청간담회'에서 조안 허버드 전 주한대사 부인에게 입고 갔던 분홍색 코트를 선물 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이틀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한미동맹의 발전과 북핵 문제의 해결, 더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미국 워싱턴D.C 캐피탈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방미 성과가 아주 좋다"며 이같이 평가한 뒤 "우리 두 정상 간에 깊은 우의와 신뢰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두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고, 제재와 대화를 모두 활용해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무엇보다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한 것은 미국 외교정책의 큰 변화로 저는 이 변화와, 트럼프 대통령과 저 사이에 형성된 신뢰를 토대로 북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재외 교포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안전으로, 재외국민보호법을 만들고 지원조직을 확대하겠다"며 "테러'범죄'재난으로부터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고, 통역이나 수감자 지원 법률서비스를 위해 영사인력을 확충하고, 전자행정으로 영사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젊은 동포들이 차세대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며 "우리말과 글을 지킬 수 있도록 한글학교를 지원하고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겠다. 자녀들이 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동포 간담회 행사 사회를 본 방송인 김미화 씨로부터 마이크를 넘겨 받고는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 방송인'이었던 거 잘 아시죠?"라고 말하고 격려의 의미가 담긴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