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김상곤 후보 인사청문회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몰랐다", "좋은 뜻으로 도와준 것 뿐"이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야당 의원들은 민감한 질문에 같은 대답을 하는 조 후보자의 앵무새 발언에 답답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회사 소개서에 조 후보자의 상세한 프로필과 주주 지분이 50%라는 상세 내용이 있다. 발기인에 참여도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하자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주식회사의 발기인은 주주 발기인이란 건데, 발기인이 된 것을 알았는데 주주가 된 것을 몰랐단 것이냐"라고 되묻자 "발기인이 주식을 가지는지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이 사외이사 등재에 조 후보자의 인감이 사용된 경위를 묻자 이 역시 "일절 회사 과정에 관여한 바가 없기 때문에 그 과정이 어떻게 됐는지 전혀 확인한 바가 없다"라고 답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외이사 등재사실을 알았다는 증거가 나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냐고 수차례 추궁했지만 조 후보자는 즉답하지 않고 "좋은 취지로 서류를 넘겨줬다", "돕는다는 마음으로 했고, 어떻게 쓰이는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일관된' 답변에 대해서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측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홍영표 위원장은 "답변을 그렇게 불투명하게 하니, 조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겠나"며 "본인이 기억이 나지 않으면 확인해서 답변하기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이틀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위원회에서도 전날에 이어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이나 이념편향 문제를 두고 여야 간 팽팽한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도덕성이나 이념적 중립성 등에서 교육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는 자격 미달이라며 사퇴를 촉구했으나, 여당 의원들은 야권이 자질 검증보다는 정치 공세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방어막을 쳤다. 아울러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며 청문시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격렬히 항의하면서, 이틀간의 청문회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교문위는 3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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