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스케이프' 작가 17명 참여, 경주 우양미술관 8월 31일까지

입력 2017-06-30 00:05:01

관람자 상상력 두드리는 90여 작품

김순임 작 The Space17
김순임 작 The Space17

경주 우양미술관이 색다른 풍경 읽기에 도전한다. 8월 31일까지 열리는 특별기획전 '메타­스케이프'(Meta-Scape)다. 우양미술관 특유의 내부 공간과 어울려 멋을 뽐낼 풍경들에 눈높이를 맞추면 좋을 전시회다.

우양미술관 측은 작품과 미술관 사이의 어울림을 고민했다. 역동적인 풍경 읽기에 적합한 관람 동선을 고려한 것이었다.

천고가 높고 볕이 잘 드는 우양미술관의 공간적 특징을 살린 대표적 작품으로 'The space 17'(김순임 작)을 꼽을 수 있다. 자연주의적 설치작업으로 익히 알려진 김순임 작가는 미술관 2층의 자연 채광이 가능한 구조를 극대화하고 경주지역의 돌을 채집해 작품을 펼쳤다.

경주라는 특정지역 자연재료를 오브제로 채집해 바느질하듯 이어가는 방식이다. 사람들이 스쳐간 공간을 관람자 각각이 주관적 방식으로 해석하게 한다.

3전시실 전면 4m 높이의 대형 벽을 프린트 인화지로 맵핑한 강현선 작가도 공간을 활용한 경우다. 일상적 베란다의 풍경을 사진과 3D그래픽 혼합 작업으로 선보인다. 어느 아마존 숲보다도 거대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천장의 사분원 창으로 자연광이 들어오는 특징과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작가(강소영릴릴, 강현선, 김순임, 김준기, 박형근, 안두진, 유승호, 이명호, 이은실, 이정, 이호인, 임선이, 장미, 조종성, 하태범, 한기창, 허수영)가 참여한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이 전시됐다.

관람자의 상상력과 지각력을 활발하게 자극하는 90여 작품들이다. 전시 해설은 매일 오전 11시, 오후 4시 두 차례 있다. 문의 054)745-7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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