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호러축제 내달 27일 개막

입력 2017-06-30 00:05:01

좀비에 쫓기고, 마귀할멈에 오싹

대구의 한여름 밤 무더위를 날려줄
대구의 한여름 밤 무더위를 날려줄 '제14회 대구국제호러축제'가 7월 27일부터 나흘간 대구스타디움 광장 등에서 열린다. 사진은 작년 호러축제 행사 모습.

"등골이 오싹, 소름이 쫙! 역시 무더위를 잊는 데는 납량, 호러가 최고야."

한여름밤 무더위를 식혀줄 '제14회 대구국제호러축제'가 7월 27일(목)부터 30일(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시민광장, 야외공연장, 대구시내 소극장 등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대구 지역 7개 극단과 서울'부산 등 국내초청작 17개 팀, 일본, 대만 등 해외공연 4개 팀이 참가해 다양하고 기발한 축제를 펼치게 된다.

27일(목) '백귀초혼'(百鬼招魂)의 날 열리는 전야제에는 '호러 퍼레이드' '호러 록 콘서트' '유령의 집' '호러 연극공연'이 이어진다. 땅거미가 내려앉으면 대구의 스컬스 바탈리온(해골군단)이 귀신 분장을 하고 광장을 누비며 시민들을 공포에 빠트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서 투견, 톤 셀프, 배드 큐피트, 노이지(NOEAGY) 등 전국 헤비 메탈 록밴드들이 펼치는 록 콘서트가 여름밤 대구의 밤하늘을 강렬한 록비트로 물들일 예정이다. 밴드들은 각자의 비트와 사운드를 살려 부르탈 메탈, 헤비 메탈, 익스트림블 메탈 등 다양한 음악을 연주한다.

본 행사가 열리는 28일(금) 백귀유희(百鬼遊戱)의 날에는 '호러 매직쇼' '중국기예쇼' '136초 영화제'가 열린다. 공연단체 깨비매직이 준비하는 호러 매직쇼는 유령, 마귀할멈이 등장해 등골 오싹한 영혼, 시체 마술을 선보인다. 올해 처음 등장한 '136초 호러영화제'는 핸드폰'카메라로 촬영한 호러 영상을 심사해 푸짐한 선물을 나눠줄 예정이다.

'백귀난무'(百鬼亂舞)를 테마로 벌어지는 29일(토)은 축제의 피크로 가장 많은 행사가 열린다. J댄스학원의 '호러 댄스' 블랑크 블랭크의 '좀비 퍼포먼스'를 출발로 중국 변검 한국인 전수자인 구본진의 '변검' 등 다양한 호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특히 대구스타디움 내에서 열리는 '좀비런'은 작년에 이어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좀비와 러너가 편을 나눠 서로 쫓고 쫓기며 미션을 수행하는 콘텐츠다. 폐막일인 30일(일) 백귀해원(百鬼解怨)에도 무당 프로젝트의 '무당' 공연과 '호러IT 체험'이 펼쳐져 납량 모드를 이어간다.

27일부터 30일까지 벌어지는 해외초청공연은 해외 호러 공연의 트렌드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중국 등 4개국 단체가 출연해 각 나라 특유의 호러 컬러가 돋보이는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을 펼친다. 특히 민속 귀신 '쿤티라낙'을 소재로 제작한 인도네시아 호러 공연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검술공포연극 '죽광산'은 괴기스러운 일본 무술이 무대를 꽉 채우고, 무용과 연극이 결합된 'Fat Ass'(멍청이)는 대만 특유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펼쳐 보인다. 스릴과 긴장감이 넘치는 중국의 기예, 서커스 공연도 한여름 밤 시민들에게 놀라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올해 호러축제는 행사의 양과 질에 있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콘텐츠는 작년에 비해 두 배나 늘어났고 예산 규모도 커졌다. 집행위는 호러AR-고스트 캡처 어드벤처, 호러 EDM파티 등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들에게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호러와 IT의 만남'이란 콘셉트로 구성된 '호러IT(가상현실)체험관'과 행사장 전역에 깔아 놓은 '호러AR(증강현실)-고스트 캡처 어드밴처'는 이번 호러축제의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석 호러축제 집행위원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오락'축제,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형 축제로 꾸며 보았다"며 "호러라는 독창적인 테마를 코미디,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접목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053)628-7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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