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주교구 문창우(54) 비오 신부를 제주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서울대교구 구요비(66) 욥 신부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각각 임명했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28일 발표했다.
제주교구 부교구장으로 임명된 문창우 신부는 1996년 사제품을 받은 뒤 제주교구에서 사목 활동을 해왔다. 부교구장 주교는 교구장 승계권이 있는 주교로, 교구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 즉시 교구장이 된다. 문 신부는 1988년 제주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광주가톨릭대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제주대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에서 2014년 종교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구요비 신부는 1981년 사제품을 받은 뒤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 보좌주교는 계승권을 지닌 부교구장 주교와는 달리 교구장 계승권은 없다. 1981년 프라도 사제회에 들어간 그는 1983~1986년 프랑스 리옹 프라도 사제회에서 영성신학을 공부했으며, 2000년 파리 가톨릭대학교에서 영성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두 명의 신임 주교 임명에 따라 한국 천주교회의 현직 주교는 27명(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4명)으로 늘게 됐다. 은퇴 주교 15명을 포함해 모두 42명의 주교(추기경 2명, 대주교 5명, 주교 35명)를 두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