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친노동·친기업 사회 돼야…투자·일자리 늘려달라"

입력 2017-06-29 11:25:29

한미정상회담 참석 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이번 순방을 수행한 경제인단과 차담회를 한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친기업·친노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업과 노동이 상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우리나라가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업인들께서 저를 '친노동'이라고 하는데 제가 노동변호사를 오래 했기 때문에 맞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업의 고문변호사도 오래 많이 했기에 저는 '친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미국 순방에 동행한 경인단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포함한 52명으로 구성됐고, 차담회에는 노사 상생 협력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반영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개혁에 대해 걱정도 있으실 텐데 핵심은 기업하기 좋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을 만들자는 것으로, 그리되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도 높아지고 기업인도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며 "새 정부 경제정책을 믿으시고 더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문 첫 순방을 함께해 준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투자확대, 일자리 창출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자동차·항공,에너지·환경,전자·정보통신 등 업종별 기업인들로 구분된 5개 원탁을 직접 돌면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벤처·여성기업인들과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에너지·환경 분야 기업인들에게 "우리는 2030년까지 태양열과 풍력을 (전체 에너지 대비) 20%까지 높이겠다고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그 투자도되어야 한다"며 "LNG 발전 등 대체 에너지를 함께 개발해야 원전이나 석탄을 대체하는 에너지 수급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기업인들을 빨리 만나고 싶었지만, 해외에서 처음 만나게 돼 아쉽다"며 "귀국 뒤 조만간 경제인과 만나고 새 정부 경제철학을 공유하는 한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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