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 사는 A씨는 전원주택을 짓고 농사지을 곳을 찾다가 지난 2015년 온비드(인터넷 공매 시스템'www.onbid.co.kr)를 통해 원하던 땅을 구입했다. 온비드 사이트에서 영양군 입암면 삼산리 일대 땅을 발견한 뒤 수차례 현장답사를 마다하지 않았고, 결국 낙찰에 성공했다. 현재 이곳에 사과나무를 심은 A씨는 몇 년 뒤 퇴직 후엔 과수원을 지을 꿈에 부풀어 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매에 재테크족이 몰리고 있다. 공공자산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캠코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온비드 입찰 참가자 수는 5천325명으로 2014년 604명에 비해 9배 가까이 급증했다. 연간 낙찰 건수도 2014년 3천461건에서 지난해 3천821건으로 360건 증가했다. 올해 경우 5월 말 현재 기준으로 입찰 참가자 수는 889명, 낙찰 건수는 1천495건, 낙찰 금액은 1천399억4천800만원이다.
온비드는 국유'압류'수탁 재산부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 부문의 자산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취득할 수 있는 공매 포털이다. 높은 가격을 부르면 낙찰받을 수 있다는 점에선 경매와 비슷하다. 다만 채권자의 요청에 따라 법원이 채무자의 물건을 매각하는 경매와 달리 공매는 캠코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국가 재산을 매각한다는 차이가 있다. 온비드에는 압류 재산부터 권리관계가 깨끗한 공공자산 등 다양한 물건이 올라 있다. 부동산 외에도 자동차, 금괴, 다이아몬드'진주 등 귀금속, 공공기관이 내놓은 헬기와 선박까지 거래된다. 이에 따라 고수익을 원하는 전문투자자뿐만 아니라 초보자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
캠코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이 관심을 둘 만한 물건들에 대해 팝업을 띄우거나 메일링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온비드 이용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직 온비드에 대해 잘 모르는 투자자들을 위해 29일 오후 3시 수성구 범어동 라온제나호텔 7층에서 '2017 공매투자 아카데미 in 대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유재산 11건(52억원) ▷압류재산 10건(59억원) ▷담보물건 11건(269억원) 등 총 38건, 380억원 규모의 투자 정보를 소개하고 온비드 이용 방법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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