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과 주도권 경쟁 선언, 유승민 의원 당내 입지 강화
26일 보수혁신을 표방해 온 바른정당 대표에 전략통인 3선의 이혜훈 국회의원(서울 서초갑)이 당선됨에 따라 자유한국당과의 보수진영 주도권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 신임 대표는 1년도 채 남지 않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본진' 자리를 두고 한국당과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고 자강론(自强論)을 바탕으로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아울러 유승민 전 대선 후보와 정치적인 '결'을 같이 하는 이 의원이 당권을 접수함에 따라 유 의원의 향후 당내 입지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낡은 보수로는 미래가 없고 바른정당만이 개혁의 유일한 희망"이라며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되어 집권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5월 대선에서 참패한 한국당을 겨냥한 선전포고이자, 당의 결속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이 대표는 창당 후 처음으로 당원들에 의해 직접 선출된 대표이기 때문에 향후 당무 전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당분간 당의 외연 확장과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이 한국당을 대체할 수 있는 보수정당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선 보다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젊은 피 수혈과 생활정치와 직결된 정책을 내세우며 한국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바른정당은 여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생산적인 대안 정당, 합리적인 대안 정당의 모습을 갖춘 강한 야당이 되겠다"며 "보수의 미래, 보수의 희망인 젊은 인재들을 찾아내고, 모셔오고, 키워내는 매머드급 보수의 대수혈을 진행하고 지방선거부터 (이들을)전진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유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내세웠던 보수혁신 주장에 당원들이 호응한 전당대회 결과"라며 "유 의원이 당을 상징하는 인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