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0 이상 지진 25초 안에 알린다…현재보다 절반 단축

입력 2017-06-26 10:57:44

앞으로 규모 5.0 이상 지진 25초 안에 알리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현재보다 통보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절반 단축되는 것이다.

기상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지진통보 서비스 개선사항'을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기상청 계기 지진 관측 이래 최대 규모인 5.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로응 7월 3일부터 규모 5.0 이상 지진은 관측 후 15∼25초, 규모 3.5 이상 5.0 미만 지진은 60∼100초 안에 발생시각·추정위치·추정규모·예상진도 등을 담은 경보·속보가 발표된다. 지진정보를 담은 '긴급재난문자'가 휴대전화에 도착하는 시간은 국민안전처 긴급재난방송(CBS)시스템과 이동통신사로 이어지는 발송과정에 소요되는 20초 안팎의 시간을 포함해 규모 5.0 이상 지진 기준 1분 안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 지진은 기상청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이 자동으로 생산한 '지진조기경보'가 지진이 관측되고 50초 안에 유관기관 등에 통보되며, 규모 3.5 이상 5.0 미만(해역에서 발생한 경우 4.0 이상) 지진은 지진분석사가 수동으로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지진 관측 후 5분 이내에 발표된다.

이번 개선사항을 보면 앞으로 지진조기경보와 지진속보는 '신속정보'로 분류돼 모두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이 지진파 중 이동속도가 빠른 P파만을 활용해 자동으로 생산한다. 신속정보에는 발생시각과 추정위치·규모,예상진도 등이 담긴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과 지진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지진통보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신속정보를 보완하기 위해 지진분석사가 여러정보를 종합·분석한 '상세정보(지진정보)'를 지진 관측 후 5분 안에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진도정보는 다음 달 3일부터 유관기관에 시범적으로 제공된 이후 내년 일반 국민에게도 통보된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지진해일주의보·경보가 발표되는 특보구역도 현재 5개에서 26개로 세분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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