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공부를 할 때는 무작정 막연하게 하지 말고 목적과 목표를 갖고 해야 한다. 긴 인생 여정의 관점에서 보면 공부 자체는 목적이나 목표가 아닌 수단에 속한다. 공부를 목적과 목표로 생각하면 피곤하고 힘들게 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바로 '무엇을 위한 공부인가?'의 문제이다.
학생들에게 공부는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무엇'이다. 그 무엇이 공부의 목적이나 목표가 되는데, 그것이 있음으로 해서 동기유발이 되며 공부의 방향이 정해지고 공부하는 마음에 힘이 실리게 된다.
목적이나 목표가 분명하고 확실할수록 공부 마인드는 더 쉽게 확립되고, 잠재의식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세팅이 되며, 그 무엇이 분명하게 정해질 때 공부 성과는 더욱 커지게 된다. 공부에 관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다.
목표에는 자기중심적 목표가 있고 공익적 목표가 있다. 자기 자신에 초점을 두는 것이 전자라면 자기를 뛰어넘어 사회적인 책임감과 이타적인 마음에 초점을 두는 것은 공익적 목표다.
"왜 공부를 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대다수 학생들은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며 돈을 많이 벌어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물론 그것도 훌륭한 목표가 될 수 있고 좋은 동기 유발의 근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공부에서 더욱 가치를 갖고 더 큰 열정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목표가 필요하다.
필자는 최근 미국을 여행하던 중 월트 디즈니 본사를 견학했다. 디즈니 회사는 유명한 디즈니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로 상업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만화 소질을 보이면서 성공한 월트 디즈니에 의해 설립되었다. 그는 만화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주었다. 미키마우스, 백설공주 등으로 유명해진 그는 딸만 넷을 가진 가정적인 아빠였다.
그는 작은 잔디밭으로 된 뜰에서 딸들과 노는 것을 좋아했고 행복으로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가족과 더불어 지내는 시간이 행복한 것처럼 그의 회사 직원들도 가족들과 어울려 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들을 초청하여 잔디밭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 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잔디밭은 좁게 느껴졌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넓은 곳에서 더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었다. 그런 소박한 생각이 1955년 개장한 세계 최고의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다.
디즈니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꿈을 꾸는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분명하고 이타적이며 공익적인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꿈을 이루었다.
세상에는 공익적인 목적과 목표를 갖고 노력하여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그들의 삶을 행복하게 해준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들의 목적은 열정을 더욱 크게 이끌어내고 어렵고 힘든 일에도 굴하지 않고 의지력을 발휘하여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생각해보자.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왜 공부를 하는가? 공부를 통해서 무엇을 이룩하고 싶은가? 지식과 재능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것인가? 자, 바로 이런 목적이라면 더 열심히 공부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우리 잠재의식은 상상이나 마음으로 그리는 꿈을 현실과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목표가 분명한 꿈을 가질 때 그 꿈을 이루고 성공시킬 확률이 높아진다. 선명한 목적과 목표를 가질수록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우리를 재촉하는 내면의 힘이 있다. 이런 잠재의식의 원리를 이해하고 활용하자. 수시로 목적과 목표 의식을 점검하면 나태해지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즐거운 공부다.
그동안 이 칼럼을 애독해준 독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학생들은 공부하기를 싫어하지만 공부의 본질을 안다면 싫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필자는 11회의 칼럼을 통해 설명했다.
또 그 본질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알 수 있는지도 말했다. 싫어하는 과목이 좋아지는 '비법'과 일상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기법 같은 각론도 한두 가지 제시해보았다.
필자는 이런 것들을 의식적으로 깨닫는 것도 희망하지만, 잠재의식을 통함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물론 우리 모두가 잠재의식의 힘을 알아차리고 이를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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