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외국어대 인수자 나타나…폐교 위기 넘기나

입력 2017-06-26 00:05:01

대학 측 "회생에 실낱같은 희망"…교육부 "구체적 운영 방안 나와야"

폐교 위기에 몰린 대구외국어대에 학교 인수자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학에 따르면 최근 재정 기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인수자가 등장해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다. 대구외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인수자의 의지가 강해 대학 회생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외대는 학교 폐쇄에 직면해 있다. 교육부는 이 대학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더는 학교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지난 4월부터 시정 요구와 학교 폐쇄 계고를 진행해왔다. 교육부는 대구외대가 대학 설립 인가 조건인 수익용 기본재산이 없다는 점과 교비로 교육용 기자재 구매'공사비 부당 집행, 대학 발전기금을 법인회계로 세입 처리한 점 등을 지적한 바 있다.

대구외대가 지난 18일 기한이었던 2차 시정 요구를 이행하지 못하면서 교육부는 3차 시정 요구를 해놓은 상태다. 다음 달 9일까지 3차 시정 요구도 이행하지 못하면 행정예고, 청문 등 절차를 거쳐 9월 말까지 학교 폐쇄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교육부는 아울러 대학 재단인 '경북교육재단'에 대해서는 법인 해산 명령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대구외대 회생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구외대의 경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등급인 'E'를 받아 오랫동안 개선이 없었고 과거에도 몇 차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과정이 있었다"며 "확실하고 구체적인 재정 기여나 학교 운영 방안이 나오면 폐쇄 계고 취소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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