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주차장·화단 떨어져, 맞으면 크게 다쳐 주민들 불안
대구 북구의 한 고층 아파트 주차장과 화단에 소주병 투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7일 20층 규모의 해당 아파트에서 주차장과 화단 등지에 소주병 9개가 떨어져 산산조각 나는 사건이 발생해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들은 앞서 2일부터 매일 소주병 여러 개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CCTV를 확인했지만 화면이 소주병이 떨어지는 방향을 비추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주병이 떨어진 위치를 근거로 투척 지점을 가늠했지만 구체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데다 사생활 침해 우려도 있어 탐문에 나서지는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소주병 투척이 물건 던지기 등 위험 행위로 경범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차량과 화단 등 물건을 상하게 했다면 재물손괴, 사람이 다치면 상해죄가 성립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출동한 후 소주병 투척은 한동안 없지만 주민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용의자가 확인되지 않은 탓에 소주병 투척이 재발할 우려가 있는 데다 자칫 부상당할 위험이 있어서다. 소주병이 떨어진 동에 사는 한 주민은 "주로 현관 반대쪽으로 떨어져 아직은 피해를 입은 주민이 없지만 가끔 현관 쪽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사람이 맞으면 크게 다칠 게 뻔하다. 범인이 잡힐 때까지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주의 방송을 하고 엘리베이터에 경고문을 붙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6월 초부터 소주병 투척에 대해 주민 항의가 잇따라 잠복근무를 해서라도 범인을 잡을 생각이었다"며 "지난 7일 경찰 출동 이후 잠잠하다. 아마 사태가 심각하다고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내 CCTV 방향을 소주병이 떨어진 건물 고층부로 돌리도록 조치했고 수시로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면서 "유사 사건이 반복되면 지문 채취를 시도하는 등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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