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맥주 매출 비중 사상 첫 50% 웃돌아, 대대적 매장 리뉴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혼술'(혼자 마시는 술) 문화를 겨냥한 '맥주' 마케팅 열전에 돌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전체 주류 매출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8.2%에서 올해 3월 51.1%를 기록했다. 대형마트 주류 매출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이마트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 음주 문화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폭음이나 독주를 꺼리는 풍조가 확산하는 대신 1, 2인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집에서 혼자 맥주를 즐기는 이른바 홈술'혼술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이마트 대구 만촌점, 월배점은 지난 3월 대대적인 맥주 매장 리뉴얼을 단행했다. 홈술'혼술족이 선호하는 크래프트(수제) 맥주 300여 종을 신규 투입하고, 수입 맥주 전용 존(zone)을 조성했다. 크래프트 맥주는 일부 상품의 경우 3만원이 훌쩍 넘는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3월 리뉴얼 이후 대구 이마트의 4, 5월 수입 맥주 신장률은 70.6%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이달부터 버드와이저와 손잡고 홈술'혼술족을 겨냥한 '맥주냉장고'까지 선보이고 있다. 버드와이저 맥주냉장고는 46L 용량으로 500㎖ 맥주 캔 40개까지 보관할 수 있으며, 5단계 온도조절(0~10℃) 기능을 갖췄다. 일렉트로마트 전점을 포함해 이마트 50개 점포에서 첫선을 보인 맥주냉장고는 선풍적인 인기에 따라 30개 점포에 추가 입점했다. 대구에서는 대구신세계 일렉트로마트점과 이마트 만촌'월배'칠성'성서'반야월점 등 6개 점에서 판매 중이다.
편의점도 홈술'혼술족을 겨냥해 맥주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수입, 크래프트 맥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유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업계 수입 맥주 매출은 30%나 증가했으며 판매 10위 품목에 처음으로 수입 맥주 아사히가 진입했다. 올해는 크래프트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CU는 지난달 편의점업계 최초로 대동강 페일에일과 IPA(잉글리시 인디아 페일에일) 등 크래프트 맥주를 선보인 데 이어 21일 찹샵페일에일, 듀엘라거, 울프스베인 IPA 등 세 가지 제품을 추가로 내놨다. 세븐일레븐 경우 국내 수제 맥주 1위 브랜드인 플래티넘 에일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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