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맞춤형 서비스 나선 구미시…50대 가정 솔루션 회의

입력 2017-06-23 00:05:01

수술 후유증에 노동력 상실, 아내·아들도 불안정한 상태-市, 자활 지원 등 방안 마련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A씨 가정을 구하기 위해 21일 구미시청 중회의실에서 사회복지 솔루션 위원 24명이 머리를 맞대고 각종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구미시 제공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A씨 가정을 구하기 위해 21일 구미시청 중회의실에서 사회복지 솔루션 위원 24명이 머리를 맞대고 각종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구미시 제공

21일 구미시청 중회의실에 24명의 솔루션 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갖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위기에 몰린 A(53) 씨의 가정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찾아주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3년 전쯤 담낭결석 수술 후 후유증으로 당뇨병을 앓고 있는 A씨는 최근 간질환에다 다양한 합병증까지 찾아오면서 노동력을 상실한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인마저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고 있어 가정을 돌볼 여력이 전혀 없고 4세와 5세인 두 아이조차 발달장애로 힘들어하고 있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 20만원에 임차한 33㎡(10평) 남짓한 좁은 원룸에 네 식구가 살다 보니 제대로 갖춘 옷장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금은 월세마저 10개월째 밀려 방을 비워줘야 할 위기에 놓였다. 하루라도 약을 먹지 않으면 안 되지만 수입 한 푼 없는 처지에 하루하루 살기도 벅차다.

이런 사실이 구미지역자활센터 직원에 의해 알려지면서 위기가정 솔루션 회의가 열린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구미지역자활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순천향구미병원 햇살아이지원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솔루션 위원과 ▷상모사곡동 주민복지담당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마을보듬이 ▷사회복지과 희망복지지원단 사례관리사 등이 참여해 복합적인 문제로 위기상황에 처한 A씨 가정의 위기해소 방안과 맞춤형 통합서비스 제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미시 긴급지원을 통해 10개월간 밀린 월세 200만원과 도시가스 등 체납된 공과금 40만원을 해결하고, 아름다운가게에 위기관리 지원을 신청할 예정이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구미지역자활센터는 취업상담을 벌인 후 자활사업참여 교육을 통해 A씨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단순 생산직 분야에 취업을 연계시킬 예정이다. 순천향구미병원 햇살아이지원센터는 인지 발달이 늦은 자녀의 심리검사와 미술치료를 통해 심리적 안정과 정상적인 발달을 돕기로 했다.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부인에 대해 검사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부모상담 교육과 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가족역량강화 프로그램 진행하기로 했다. 또 상모사곡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마을보듬이)는 청소와 방역 지원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 공동체 안전보호망 구축을 통한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미시 류은주 사회복지과장은 "어려움에 처한 위기가정을 적극 발굴, 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취약계층에게 사례관리를 통해 대상자별 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신속하게 연계'제공하겠다"며 "이번 자문 솔루션 회의를 통한 역량강화로 복지 사각지대를 좁혀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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