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여성의원들이 과거 저서에 여성비하 표현을 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경질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탁 행정관의 여성비하 과거 이력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는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22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과거 저서에 쓴 여성비하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 부적절한 행동에 조치가 필요하다는 민주당 여성의원들의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여성의원들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즉각 탁 행정관을 해임하고 상처받은 여성들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 대변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탁 행정관의 발언 내용이 도를 지나친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 "여성의원들 같은 경우는 어제 의견을 많이 나눴고, 청와대 측에 부적절한 행동이고 그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내용을 보니까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그 부분에 대한 탁 행정관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은가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저서 '남자마음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의 표현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동저자로 참여한 다른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 실린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등의 표현이 문제로 부각되면서 또 다시 왜곡된 여성관이 도마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당 윤종필 의원은 "탁 행정관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묘사하며 여성들에게 말할 수 없는 수치감을 안겨줬다"며 "일선에서 사명감으로 일하는 여교사들에게도 심한 모욕감을 줬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런 인사에게 국민 혈세로 연 9천만원 급여를 주는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요 국격 훼손"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탁 행정관 해임촉구 성명에는 한국당 여성의원 12명과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이 서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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