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 탈출 처절한 삶, 뮤지컬로…

입력 2017-06-22 00:05:01

딤프 '미션' 특별 초청 공연, 실제 회복자 5명 배우로 동참…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제작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 특별 초청 공연작으로 선정된 마약 예방 뮤지컬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 특별 초청 공연작으로 선정된 마약 예방 뮤지컬 '미션' 출연진들이 딤프 개막을 앞둔 21일 오후 중구 삼덕동 미션문화센터에서 막바지 리허설에 열중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실제 마약중독 회복자들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미션'이 '2017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 특별 초청 공연작으로 선정돼 무대에 오른다.

주요 배우 중 3분의 1(15명 중 5명)이 마약 회복자들로 구성된 뮤지컬 '미션'은 24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25일 7시 30분 총 3회에 걸쳐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이재규)가 마련한 대형 뮤지컬이다.

이번 뮤지컬은 실제로 10년 이상 마약중독으로 고통받다가 회복한 서준우, 신종목, 최석식, 김명진, 박관식 씨 등 5명이 배우로 참여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어둡고 무거웠던 과거를 연기와 노래로 표현하고 마약중독자로 살며 습관성 약물인 마약을 어떻게 끊을 수 있었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뮤지컬에 배우로 참여하는 마약중독 회복자들은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는 마약중독자 치료재활그룹인 '미션 홈'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미션(mission)은 마약의 유혹에 넘어가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랑하는 가족과 사회를 어둠의 길로 몰고 갔지만 회복자로 거듭나 다른 마약중독자들을 살린다는 뜻이다. 마약의 습관성과 탐닉성을 경험했기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

이재규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장은 "마약중독자에서 회복자로 변화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미션을 찾는 여정을 그려내는 창작 뮤지컬"이라며 "실제 회복자들이 배우로 참여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세계 유일의 뮤지컬"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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