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통합공항 이전 TF 꾸려달라"…李 총리에 정부 지원 건의

입력 2017-06-22 00:05:01

산업선 철도 건설 등도 언급

대구시는 21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대구경북 통합 공항 건설(군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 조속 개최) ▷대구 취수원 낙동강 상류 이전 ▷글로벌 물산업 허브 도시 조성 ▷대구 산업선 철도 건설 등 지역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우선 250만 대구시민의 먹는 물과 직결된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이 총리의 강정고령보 방문에 동행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직접 중앙정부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시는 현재 취수원 상류에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구미공단이 위치해 있어 구미 해평지역으로 취수원을 이전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구미시는 농'공업용수 고갈과 수질 악화를 우려해 취수원 이전에 반대해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015년 3월 '대구경북권 맑은 물 공급 종합계획 검토 보고서'를 통해 취수원을 구미공단 상류로 이전해도 물 부족이 발생하지 않고 수질에도 거의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미시와 시민단체 등은 여전히 이전을 반대해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권 시장은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설치해 활발한 논의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구경북 통합 공항 이전도 국방부가 올 2월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등 2곳을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한 이후 제자리걸음이다. 대구시는 올 10월 말 최종 이전후보지를 선정하고 2018년 공항 건설을 시작해 2023년 개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이전부지선정위원회와 실무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군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운영하고, 신임 국무조정실장이 '대구공항 통합 이전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통합 이전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대구시는 아울러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물산업클러스터에 총 4천억원을 투입해 스마트워터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립물융합체험관을 건립하는 등 '글로벌 물산업 허브 도시 조성', 대구 서'남부권 산업 활성화 및 주민 편의 도모를 위한 '대구 산업선 철도 건설' 등에 대한 지원도 요구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글로벌 물 산업 허브 도시 조성을 국정과제로 반영하고 '물산업진흥법' 제정과 대구 산업선 철도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이른 시일 내에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했다"며 "새 정부 들어 답보 상태인 현안들이 풀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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